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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북러 조약 비준’에 “북한, 러시아의 불법 전쟁 지원 중단해야”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 건물 앞에 EU 깃발이 게양돼 있다. (자료사진)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 건물 앞에 EU 깃발이 게양돼 있다. (자료사진)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 동맹 수준의 조약을 정식 비준한 가운데 유럽연합은 북한에 러시아의 불법 전쟁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유엔은 두 나라가 취한 조치를 보고 평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EU)은 12일 북러 양국이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을 비준한 것과 관련해 “북한과 같은 국가에 의존하는 것은 러시아의 실제 약점과 고립 심화, EU 대러 제재의 효과를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스타노 대변인] “Continued military support from the DPRK to Russia’s war of aggression against Ukraine will be met with an appropriate response. Relying on a country like the DPRK reflects Russia’s actual weaknesses, increasing isolation and the effectiveness of EU’s restrictive measures against Russia. The EU reiterates its strong call on both Russia and the DPRK to cease any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e DPRK must stop providing support to Russia’s illegal war efforts.”

피터 스타노 EU 대변인은 이날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대한 북한의 계속되는 군사적 지원은 적절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EU는 러시아와 북한 모두에게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중단을 강력히 촉구하며, 북한에는 러시아의 불법적인 전쟁 노력에 대한 지원 제공 중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 불법 침략을 위한 도움 필사적 모색”

또한 스타노 대변인은 러시아의 북한과의 군사협력 심화는 러시아가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평화에 관심이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오히려 그와는 반대로 세계 평화와 안보를 심각하게 방해하는 행위자 등으로부터 불법 침략을 위한 도움을 필사적으로 구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스타노 대변인]” Russia’s deepening military cooperation with DPRK sends a clear message: despite its stated, but utterly insincere readiness to negotiate, Russia is not interested in peace. On the contrary, Russia is desperately seeking any help for its illegal aggression, including from actors which are severely disrupting global peace and security.”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 (자료사진)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 (자료사진)

유엔 “취해진 조치에 대해 평가할 것”

한편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이날 정오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유엔) 회원국들은 항상 양자 간 방위 조약을 체결했다”며 “우리는 취해진 조치에 대해 평가하고 언급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두자릭 대변인] “I don't have much of a comment to give you. Member states signed defense treaties in all the time bilateral defense treaties. We will judge and speak to actions taken.”

앞서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지난 6월19일 평양에서 체결된 ‘조선민주주의공화국과 러시아 연방 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령으로 비준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러시아도 지난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해당 조약에 서명해 비준을 마쳤습니다.

지난 6월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마치고 포괄적 전략동반자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이 조약 4조는 ‘한 나라가 침공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하면 유엔헌장 제51조와 각자의 국내법에 따라 지체 없이 군사 원조를 제공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당시 김정은 위원장은 공동언론발표에서 “두 나라 관계는 동맹관계라는 새로운 높은 수준에 올라섰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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