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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북러 협력 심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부채질”


지난 26일 케스투티스 부드리스 리투아니아 국가안보보좌관이 한국을 방문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회동했다. 사진 = 한국 대통령실 제공
지난 26일 케스투티스 부드리스 리투아니아 국가안보보좌관이 한국을 방문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회동했다. 사진 = 한국 대통령실 제공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 심화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발트 3국 중 하나인 리투아니아가 지적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에 대한 압박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옛 소련의 지배를 받았던 유럽의 대표적인 반러 국가인 리투아니아가 28일 “많은 북한군이 쿠르스크에 배치됐으며,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을 더욱 격화하는 주요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실] “The deepening military cooperation between Russia and North Korea is a threat to both the Indo-Pacific and Euro-Atlantic security. It undermines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and fuels the Russian war against Ukraine. Pyongyang has already supplied Russia with millions of rounds of ammunition and ballistic missiles that are fuelling a major conflict in the heart of Europe and undermining global peace and security. Thousands of North Korean troops have been deployed to Kursk, as a major step in further escalation of Russia’s war in Ukraine.

EU and the US should continue cooperation on sanctions towards North Korea and Russia and close loopholes to stop the circumvention. The pressure must continue both with economic (energy, banks, metals) and individual sanctions.”

리투아니아 대통령실은 이날 케스투티스 부드리스 국가안보보좌관의 최근 방한을 계기로 북러 협력에 대한 입장을 묻는 VOA 질의에 “러시아와 북한 간의 협력 심화는 인도태평양과 유럽 대서양 안보 모두에 위협”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한 “이는 한반도의 평화를 훼손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을 부추긴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이미 러시아에 탄약 및 탄도미사일 수백만 발을 공급해 유럽 한가운데서 주요 분쟁을 일으키고, 세계 평화와 안보를 약화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러 제재 우회 빈틈 막아야”

그러면서 북한과 러시아에 대한 압박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실] “EU and the US should continue cooperation on sanctions towards North Korea and Russia and close loopholes to stop the circumvention. The pressure must continue both with economic (energy, banks, metals) and individual sanctions.”

“유럽연합과 미국은 대북, 대러 제재와 관련한 협력을 지속하고 제재 우회의 빈틈을 막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에너지와 금융, 금속 등의) 경제 및 개인 제재 모두에서 압박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26일 케스투티스 부드리스 리투아니아 국가안보보좌관이 한국을 방문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 등을 만났습니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실은 27일 이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내고 부드리스 보좌관이 이들과의 면담에서 “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리투아니아의 중요한 동반자 중 하나”라며 “현재 지정학적 현실에서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상황이 서로 연결된 만큼, 정치와 안보, 경제 및 군사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대통령실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신 실장이 면담 자리에서 “지난해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이 리투아니아를 최초 방문한 이래 양국 간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다”며 “다방면에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부드리스 보좌관은 이에 리투아니아 역시 한국과의 관계 강화에 관심이 크다며 양국 간 고위급 교류를 증진해 나가는 가운데 안보, 국방, 방산, 사이버, 글로벌 현안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신 실장과 부드리스 보좌관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북러 간 불법적 군사 협력이 한반도와 유럽을 넘어 전 세계의 안보를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한국 대통령실이 설명했습니다.

한국과 리투아니아는 지난 1991년 수교했지만, 각국에 서로 대사관을 두지 않다가 지난 2021년 10월 리투아니아가 먼저 서울에 상주 공관을 열었습니다.

한국도 현재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대사관 개설을 추진 중입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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