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의원들은 한국의 대통령 탄핵 사태와 관련해 강력한 미한 동맹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에 대한 미국의 공약이 확고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공화당의 피트 리케츠 상원의원은 17일 VOA 기자와 만나 “우리는 한국에서 어떤 당이 집권하든 미국과 강력한 관계를 계속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리케트 상원의원은 이날 윤석열 한국 대통령 탄핵안 가결이 미한 동맹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중국의 부상과 그들의 매우 호전적인 발언을 고려할 때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도 이런 관계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리케츠 의원] “We want to make sure that whichever party is in charge in South Korea, just like here in the United States, that we continue to make sure that we have a strong relationship with the United States, and that it's important not only for South Korea but for the United States to continue that, especially given the rise of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and their very bellicose statements… Well, I would hope the opposition party would recognize how important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United States, South Korea and Japan is to counter the malign influence of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This is something that in the United States is bipartisan. I would encourage the South Koreans to look at the same way… we look forward to working with whomever the South Koreans decide they want to govern.”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인 리케츠 의원은 또 “한국 야당이 중국의 악의적인 영향력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한국, 일본 간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하길 바란다”며 “그것은 미국에서 초당적이며 한국도 같은 시각으로 바라보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 국민이 선택한 지도자가 누구든 함께 일할 수 있길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국 국회는 한반도 시각 14일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찬성 204표로 가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의 직무는 즉각 정지됐고, 이후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탄핵소추 의결서를 넘겨 받은 한국 헌법재판소는 법률에 따라 180일 이내에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상황 면밀히 주시…북한 도발 말아야”
공화당의 조시 홀리 상원의원은 이날 VOA 기자와 만나 관련 질문에 “우리에게 한국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이자 전 세계에서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곳”이라고 강조하면서 한국 내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홀리 의원] “Well, South Korea is extremely important partner to us and the most strategically important part of the world for us…We're monitoring the situation closely…I hope not. I hope not…I think the message is that we are getting a new president. I think it will be a much firmer hand.”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인 홀리 의원은 또 북한이 한국 내부 사태를 이용해 도발할 가능성에 대해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고 거듭 강조하며 미국은 북한에 “새로운 (미국) 대통령이 올 것이고 더 단호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에 대한 공약 확고”
민주당의 딕 더빈 상원의원은 이날 VOA 기자와 만나 한국의 이번 사태가 미한 동맹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며 “한국에 대한 우리의 공약은 깊고 확고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더빈 의원] “No, I tell you, I think our commitment to South Korea is a deep and well founded commitment. I had two brothers who served in United States Navy during the Korean War. So as a small child, I grew up understanding our relationship with Korea. It will endure. It will survive this. But the Koreans have to make their own decision-- South Koreans about their government… Well, let me tell you something. My initial reaction goes back to the declaration of martial law, for goodness sakes, in South Korea, democracy, an ally of the United States. I was stunned that decision was made. And the fact that Mr. Yoon faced impeachment vote twice and was ultimately impeached indicates that even within his own party, there was a breakdown in support.”
그러면서 미한 동맹이 이번 사태를 극복할 것이라며 “하지만 한국인들이 그들의 정부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상원 법사위원장인 더빈 의원은 “미국의 동맹국이자 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에서 계엄령이 선포됐을 때 그런 결정이 내려진 것에 깜짝 놀랐다”며 “윤 대통령이 탄핵 표결에 두 번이나 직면했고 결국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됐다는 사실은 자신의 당 내에서도 지지가 무너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공화당의 탐 틸리스 상원의원도 이날 VOA 기자와 만나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발동한 것은 “적어도 정치적으로 현명하지 못한 결정을 내린 것 같다”며 “국회의원들과 국민들이 이에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미한 동맹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우리 동맹은 강력하고 정치적 변화를 초월해야 한다”며 “그것이 바로 한국과 같은 나라들과 우리가 맺은 장기 동맹의 토대”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틸리스 의원] “He seemed to make a at least politically unwise decision to invoke martial law. And I think that their parliamentarians and the people expressed their displeasure… No, I don't, because I think our alliance is strong and it has to transcend political changes. I mean, that's foundational to a long term alliance like we have with South Korea.
“모든 권위주의적 지도자에 교훈”
민주당의 팀 케인 상원의원은 이날 VOA 기자와 만나 한국에 대해 “계엄령의 기억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나라”라며 한국 국민들은 “민주주의를 축소하려는 그(윤 대통령)의 노력에 매우 강력하게 저항했고 이는 모든 권위주의적 지도자에게 교훈이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케인 의원] “A nation of people, many of whom have memories of martial law, they rose up very strongly against his effort to curtail democracy. It should be a lesson to any authoritarian leader…I'm very concerned about it. But again, I think that the reaction of the Korean public, the parliament, even the ruling party, the president's party shows that the democratic impulse is very alive and healthy and free.”
상원 외교위와 군사위 소속인 케인 의원은 한국 내 상황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한국 국민과 국회, 심지어 여당에서도 보인 반응은 민주적 욕구가 살아 있고 건강하며 자유롭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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