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한일 3자 협력 구축을 지난 4년 간 주요 외교적 성과로 꼽았습니다. 무력을 과시하면서 러시아와 더욱 밀착하는 북한을 억제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3일 “미국, 일본, 한국 간 최초의 3자 파트너십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 이는 거의 없었다”면서 미한일 협력을 재임 중 주요 외교적 진전으로 평가했습니다.
[녹취: 바이든 대통령] “Look at the Indo Pacific, we've made partnerships stronger and created new partnerships to challenge China's aggressive behavior and to rebalance power in the region. We didn't but few thought was possible to build the first ever trilateral partnership between the United States Japan and South Korea.”
퇴임을 일주일 앞둔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국무부에서 연설을 통해 인도태평양에서 중국의 공격적인 행동에 맞서고 역내 힘의 균형을 재조정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새롭게 구축했다면서 미한일 협력 체계 구축을 예로 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한 미국은 일본, 필리핀 등 태평양 연안 국가들과도 안보와 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고, 호주, 영국과의 3자 방위 조약인 오커스(AUKUS)와 일본, 호주, 인도와 함께하는 4자 안보 협력체 쿼드(QUAD) 협력도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우리는 외교력을 강화해 미국이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동맹국을 확보했다”면서 “미국은 우리 정부 덕분에 4년 전보다 훨씬 더 강력한 세계적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등 권위주의 국가, 더욱 긴밀히 연대”
바이든 대통령은 또 북한을 미국이 직면한 주요 위협 중 하나로 거론하면서, 권위주의 국가 간 연대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녹취: 바이든 대통령] “Now major authoritarian states are aligning more closely with one another Iran, Russia, China, North Korea, but that's more out of weakness than out of strength. So as the new administration begins, the United States is in a fundamentally stronger position with respect to these countries than we were four years ago.”
“현재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 등 주요 권위주의 국가들은 서로 더욱 긴밀하게 연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이 서로 협력하는 것은 ‘힘보다는 약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새 행정부가 출범하는 가운데 미국은 이들 국가들에 대해 4년 전보다 근본적으로 더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중국과의 장기적 경쟁에서 미국의 전략적 입지가 강화됐다면서 바이든 정부가 유리한 외교적 여건을 차기 행정부에 이양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북한, 군사 위협·러시아 밀착 억제 필요”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나 아직도 우크라이나와 중동,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해결해야 할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을 또다시 거론했습니다.
[녹취: 바이든 대통령] “And make no mistake there are serious challenges the United States must continue to deal with in Ukraine, in the Middle East, in the Indo Pacific must keep the pressure on the Houthis who are attacking ships in the Red Sea, launching missiles at Israel and firing at American forces must deter North Korea as they rattle their sabre and draw closer to Russia. A new challenge will certainly emerge in the months and years ahead.”
바이든 대통령은 “군사적 위협을 가하며 러시아와 더욱 가까워지고 있는 북한을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홍해에서 선박을 공격하고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하며 미군을 향해 발포하는 후티 반군에 대한 압박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 달, 몇 년 동안 새로운 도전이 분명히 등장할 것”이라며, 미국이 직면한 위협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미국의 아시아 동맹, 그 어느 때보다 강력”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지난 4년 간의 외교정책을 되돌아보면서 “유럽과 아시아에서 미국의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설리번 보좌관] “America's alliances, meanwhile, have actually never been stronger in Europe and in Asia. NATO is bigger, more unified and our allies are stepping up to pay their fair share. Our Asian alliances are more robust and now more tightly linked than at any point in history. This has been made possible by the unity of the alliance that President Biden built and rallied and a massive effort led by the United States on a scale not seen since the Second World War to equip a partner with the military capability it needed to defend itself against a brutal invasion by a much bigger neighbor.”
설리번 보좌관은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더 커지고 단합됐으며, 우리의 동맹국들은 공정한 분담금을 지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우리의 아시아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더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구축하고 결집시킨 동맹의 단합과 미국이 주도한 대규모 노력 덕분에 러시아의 잔인한 침략으로부터 우크라이나가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필요한 군사적 역량을 두 지역의 동맹들이 제공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습니다.
“북한, 여러 정부 거치며 오래 지속된 위협”
설리번 보좌관은 그러나 동시에 세계는 현재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북한은 여러 정부를 거치면서 오랫동안 동일한 위협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설리번 보좌관] “Now there are serious and ongoing challenges in the world. The Houthis continue to represent a clear and present danger. ISIS is trying to use the fall of Assad to regenerate after years of sustained pressure and the degradation of its networks North Korea remains the same menace it has been for many years across many administrations. China's cyberattacks are a continuing threat and more. But we have the capacity and the wherewithal and the friends and allies to meet these challenges.”
또한 중국의 사이버 공격과 후티 반군, 이슬람 국가(ISIS)가 제기하는 위협도 함께 거론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러한 도전에 대응할 역량과 수단, 그리고 우방과 동맹국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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