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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내 ‘위기 직면’…극복 노력 집중”


[VOA 뉴스] “북한 내 ‘위기 직면’…극복 노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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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이 내부적으로 직면한 위기 극복에 주력하기 위해 대외적인 언행을 줄이고 있다고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이 분석했습니다. 북한의 최대 행사 중 하나인 당 창건 기념일에 주목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대선 전까지 지금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북한은 지난 25일 맞은 선군절 60주년에서 초대형 방사포 등을 선보이거나 핵 무력과 국방력 강화를 언급했던 과거와 달리 대외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해왔던 미한 연합훈련이 지난 18일 시작된 다음 날 소집된 전원회의에서도 미국이나 한국을 겨냥한 발언은 없었습니다.

전원회의에서는 경제 실패를 인정하고 내년 1월 노동당 회의를 소집해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크 피츠패트릭 국제전략연구소 IISS 연구원은 북한이 내부적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장기간의 국경봉쇄가 북중 교역 규모를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려, 이에 영향받은 주민들이 정권에 대한 불만을 느끼게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마크 피츠패트릭 / 국제전략연구소 IISS 연구원

“주민들이 경제적으로 영향을 받게되면 정권에 대한 불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캔 고스 미국 해군연구소 국장도 북한이 여러 도전을 한꺼번에 겪고 있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와 핵 미사일 개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로 인한 경제난, 또 최근 홍수 피해에 이어 태풍의 영향권에까지 드는 삼중고를 지적했습니다.

캔 고스 / 미국 해군연구소 국장

“최근 열린 전원회의를 보면 북한은 1월에 노동당 대회 소집을 결정하고 경제에만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는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에 북한이 어떤 발언과 행동에 나설지 지켜봐야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이 행사를 위해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대형 공사를 진행하고, 학생들을 기념행사 준비에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

“10월 10일에 열리는 당 창건 75주년 행사에서 북한이 어떤 언급과 행동에 나설지 지켜봐야 할 겁니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국 국익연구소 한국담당국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 성과로 내세우는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발사 중단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핵 미사일 시험을 재개하면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모두 북한에 누가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할지를 두고 경쟁하게 될 것이고 이는 북한도 원하지 않는 방향이라는 설명입니다.

캔 고스 국장 역시 북한이 대선 전 중거리 미사일이나 단거리 탄도미사일, 또 잠수함발사 미사일 시험 가능성과 오는 10월 당 창건 기념일 행사 때 새로운 무기 공개 가능성을 예상하면서도 이른바 ‘레드라인’을 넘어 미국과의 합의를 깨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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