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긴장 완화’를 목적으로 북한과의 접촉을 시도했지만, 아직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현재 대북정책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인 미국 정부는 전직 당국자와 외부 전문가, 한국과 일본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미국 백악관의 젠 사키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미국 정부가 북한과의 접촉을 시도했다는 언론 보도 내용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교와 긴장 격화의 위험을 줄이는 것은 미국의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젠 사키 / 미국 백악관 대변인
“우리가 (북한에) 접촉한 사실을 확인합니다. 분명히 우리에겐 항상 접촉을 해왔던 여러 채널이 있습니다. 외교는 언제나 우리의 목표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긴장 격화의 위험성을 줄이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어떤 응답도 받지 못했습니다.”
앞서 ‘로이터’ 통신과 ‘CNN’ 방송 등 언론들은 13일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화 제의를 했지만, 북한으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으며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15일 같은 내용을 VOA에 확인한 바 있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미국의 접촉에 응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관여를 위한 미국의 여러 차례 시도에도 불구하고 1년 넘게 북한과의 적극적인 대화가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외교는 여전히 우리의 최우선 과제로 남아있다면서 역내 파트너와 동맹들과의 대화가 계속 확장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고, 북한 문제는 물론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국무부도 전화로 이뤄진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사안에 대한 VOA의 질문에 같은 내용을 확인하면서, 북한과의 접촉 시도는 긴장 완화 때문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잘리나 포터 /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긴장 격화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지난달부터 우리는 뉴욕 등 여러 채널을 통해 북한 정부와 접촉했습니다. 현재까지 북한으로부터 어떤 응답을 받지 못했습니다.”
국무부는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선택지 평가를 비롯한 대북정책 검토를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잘리나 포터 /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바이든 행정부는 이웃 국가들과 국제사회에 대한 북한의 증대하는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모든 선택지 평가를 포함한 철저한 부처간 대북정책 검토 작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포터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번 정책 검토 작업을 위해 이전 행정부 인사들을 포함해 북한 정책에 관여했던 많은 전직 정부 관리와 협의했으며, 일본과 한국 동맹에게도 새로운 접근법 모색을 위해 의견을 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VOA에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앞으로 몇 주 안에 심층적이고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관여된 대북정책 검토가 완료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