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전 세계 핵무기 확산 문제에 경각심을 가질 것을 차기 행정부에 촉구했습니다. 과거 바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이뤄졌던 ‘핵 전략 정상회담’ 노력을 복원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전 세계를 위협하는 문제 중 가장 우려되는 사안으로 핵무기 확산 문제를 꼽았습니다.
[녹취:클린턴 전 장관] “I worry a lot about the spread of nuclear weapons…”
클린턴 전 장관은 17일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애틀랜틱 카운슬이 주최한 화상토론회에서,생화학무기와 같은 다른 위험한 무기도 있지만 “핵무기 확산이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차기 행정부는 러시아와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 스타트) 협상을 재개하고 중국이 군축 논의에 참여하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과거 바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이뤄졌던 다자간 ‘핵 전략 정상회담’ 개최 노력을 다시 복원할 것을 차기 행정부에 제언했습니다.
북한과 같은 `불량국가’ 때문만이 아니라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핵무기 확산 가능성에 상당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개막일에 맞춰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차기 행정부가 대외정책에서 북한을 포함한 중국, 이란 등의 문제를 다루기 위해 “신속하게 리더십을 복원하고 동맹을 재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클린턴 전 장관] “We’re going to have to quickly move to try to regain leadership and rebuild our alliances…”
특히 북한의 핵무기 개발 노력은 억제되지 않고 “제멋대로”라고 지적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또 갈수록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미-중 관계에 대해 “미국의 대외관계에서 가장 파장이 큰 사안”이라며, 앞으로 안정적인 관계를 설정하는 일관된 정책을 마련할 것을 차기 행정부에 촉구했습니다.
[녹취: 클린턴 전 장관]”We need to have a stable, consistent policy toward China, the most consequential of our global relationships.
미국은 중국이 태평양과 그밖의 지역을 지배하는 것을 절대 허용할 수 없으며, 미국이 태평양 파워가 돼야 한다는 겁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어 러시아의 공격성을 지적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서양 동맹은 계속 미국 대외정책의 구상과 목표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