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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24일 미얀마 사태 논의 '특별정상회의'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세안 정상회의를 앞두고 포스터가 붙어있다.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세안 정상회의를 앞두고 포스터가 붙어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이 미얀마 사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내일(24일)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합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쿠데타를 주도한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도 참석합니다.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킨 뒤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유엔은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미얀마 특사가 자카르타를 방문해 아세안 정상들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세안 10개 회원국 가운데 태국과 필리핀은 각각 총리와 대통령 대신 외교장관을 보낼 예정입니다.

일부 언론은 아세안 모든 정상들이 결속해 군부를 압박할 수 있는 해법을 합의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중국은 이번 회의가 미얀마 사태가 ‘연착륙’ 할 수 있는 좋은 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그러면서 “외부의 부적절한 개입”은 상황을 악화시켜 지역 불안정을 가중시킨다며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은 아세안 회원국은 아니지만 한국, 일본과 함께 ‘아세안 플러스 3’ 협의체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얀마 민주진영 인사와 소수민족 무장단체 등이 구성한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측은 “730여 명의 자국민을 살해한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아세안은 자신들과 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군부는 어제(22일) "헌법에 따라 군부가 설치한 최고 의사결정 기관을 전복하기 위해 비합법적인 정부가 구성되려 한다"며 국민통합정부 각료 26명 전원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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