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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구축함,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중국 "주권 침해"


미 해군의 커티스 윌버 유도미사일 구축함.
미 해군의 커티스 윌버 유도미사일 구축함.

미국 해군 구축함이 타이완해협에 이어 중국과 주변국의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벌였습니다.

미 해군 7함대는 오늘(20일) 보도자료를 통해 구축함 ‘커티스 윌버’가 파라셀군도(중국명 시사군도) 인근에서 국제법에 부합하는 항행의 권리와 자유를 이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항행의 자유는 중국, 타이완, 베트남이 부과한 무고한 통행에 대한 불법적인 제한에 이의를 제기하고, 국제법에서 인정하는 해상의 권리, 자유, 합법적 이용을 지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7함대는 “남중국해에서 불법적이고 광범위한 해상 영유권 주장은 항행의 자유, 교역과 상업의 자유, 남중국해 연안국가의 경제적 기회의 자유를 포함해 해상의 자유에 위협을 야기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 해군은 커티스 윌버함이 18일 국제법에 따라 타이완해협을 통과했다며, 이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보여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 대변인은 오늘(20일) 성명을 통해 미 구축함 커티스 윌버가 중국 정부의 승인 없이 중국 영해에 불법 침입해 해군과 공군이 추적 감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시사군도는 중국 고유의 영토"라며 미국 측 행위는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심각히 침해하고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해친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은 또 "미국의 행위는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준칙을 위반한 것으로 지역의 안보 위험을 인위적으로 높이고 오판과 예측하기 힘든 사건을 초래할 수 있는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중국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필리핀 등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와 남중국해를 놓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남중국해 일부 지역에 인공섬을 만들고, 이 지역에 공군 기지를 건설하는 등 주변국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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