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국에 남중국해 군사훈련 중단 촉구

베트남 정부는 26일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 훈련이 자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훈련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레 티 투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의 최근 훈련 계획 통보 이후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 인근에서 중국의 계속되는 훈련을 비난했습니다.

또 중국의 행위가 남중국해의 평화롭고 안정적인 협력을 해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중국은 이달 24일부터 29일까지 하이난섬 남동쪽 해상에서 훈련을 할 예정이라며, 이 해역이 봉쇄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두 나라는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중국의 해양 활동 증가에 대해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4월 중국 경비정과 베트남 어선이 충돌한 뒤 침몰하면서 양국 관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90%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미국을 비롯해 이웃 국가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