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는 15일 미국이 먼저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은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고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저지른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미국이 두 가지 이란의 요구 사항을 보장해 줘야 핵 합의 틀 안에서 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우선 미국이 먼저 제재를 해제하고 핵 합의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15년 서명한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해 유럽 국가들에 협력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당시 미국, 러시아, 중국, 독일, 영국, 프랑스 등 6개국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대신, 이란이 핵 개발을 중단하기로 하는 핵 합의를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핵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이란에 경제 제재를 복원했습니다.
이후 이란은 핵 합의에서 제한한 핵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재개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이란이 먼저 핵 합의를 준수해야 한다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