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4일 벨라루스 항공사의 EU 영공 통과와 이착륙을 금지하는 제재를 확정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달 야권 인사를 체포하기 위해 그리스에서 리투아니아로 향하는 아일랜드 ‘라이언에어’의 여객기를 강제 착륙시킨 데 따른 조치입니다.
EU 이사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EU 회원국은 벨라루스 항공사가 운항하는 모든 항공기에 대한 이착륙과 비행 허가를 거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조치는 유럽 표준시(GMT)를 기준으로 4일 22:00 시부터 시행됩니다.
앞서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2일 역내 모든 여객기는 위급한 상황이 아니면 벨라루스 영공 운항을 피해야 한다는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벨라루스 항공사인 ‘벨라비아’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유럽 지역 20개 공항을 운항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EU의 이번 결정이 아시아 지역 노선의 운행 시간과 비용을 가중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벨라루스 정부가 전투기까지 동원해 외국 항공사 여객기를 자국 영토에 강제착륙 하도록 한 것은 “국가 해적 행위”로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EU는 지난해 벨라루스 대통령 선거 후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루카셴코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 탄압을 이유로 루카셴코 대통령을 포함해 벨라루스 인사 88명을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