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는 오는 1일부터 벨라루스 외교관의 출입이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31일 나토 국방·외무장관 회담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벨라루스 인력의 나토 본부 출입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벨라루스가 지난 23일 반체제 언론인 라만 프라타세비치 체포를 위해 벨라루스 영공을 통과하던 여객기를 강제 착륙시킨 이후 나왔습니다.
벨라루스는 이날 지속적인 반정부 투쟁을 벌여온 프라타세비치를 체포해 국가보안위원회 산하 구치소로 그를 이송시켰습니다.
프라타세비치가 향한 리투아니아는 벨라루스 야권 인사가 정치적 망명지가 되고 있는 곳으로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벨라루스는 나토 회원국은 아니지만, 옛소련 붕괴 이후 1992년부터 군사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또 지난 1998년부터 나토에 외교사절단을 파견하는 등 일정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서 유럽연합(EU)은 24일 벨라루스 공항 사용 금지 등 제재를 가하기로 했으며 미국도 EU의 제재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EU는 27일 포루투갈 리스본에서 외교장관 회의를 열고 (벨라루스에 대한) 경제 제재의 이행을 논의했습니다.
한편 터키는 러시아의 반감을 우려해 벨라루스-나토 협력을 중단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현지 외교관들이 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