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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나발니 독극물 테러' 러시아에 송유관 사업 제재 검토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

독일 정부가 러시아 야당 활동가 독극물 의혹에 대응해 러시아의 송유관 사업을 재검토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지난 6일 알렉세이 나발니 독극물 테러에 대한 러시아 측의 대응에 따라 노드스트림2 송유관 건설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노드스트림2는 독일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 규모를 2배로 늘려 주게 될 가스 송유관입니다.

독일 정부 대변인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 사업의 재검토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에 대해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장관은 유럽의 천연가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이 사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나발니가 옛 소련이 개발한 노비촉 화학 신경작용제에 중독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앞서 나발니 의원은 지난달 20일 시베리아 옴스크에서 모스크바 행 비행기를 타기 전 공항에서 차를 마신 뒤 독극물 중독 증세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뒤 독일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한편 독일 정부는 나발니가 의식을 되찾았다고 밝혔다고 프랑스 'AFP' 통신이 어제(7일) 보도했습니다.

AFP 통신은 이날 병원 측을 인용해 나발니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인공호흡기를 제거했다고 전했습니다.

병원 측은 나발니가 언어 자극에 반응하고 있다면서도 심각한 중독에 따른 장기적 문제를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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