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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장관 "EU와의 관계 단절 준비돼 있어"


지난 5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오른쪽)과 요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 안보 정책 수석 대표가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지난 5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오른쪽)과 요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 안보 정책 수석 대표가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러시아는 유럽연합(EU)이 가혹한 경제제재를 부과할 경우 EU와의 관계를 단절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오늘(12일) 경고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러시아 외무부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한 회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러시아 경제에 해를 주는 제재가 부과될 경우 EU와의 관계를 단절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러시아가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길 원하지 않지만, 준비는 돼 있다”라며 “평화를 원하면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독일 외무부는 라브로프 장관 발언이 당황스럽고 이해할 수 없다고 논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대통령실은 라브로프 장관 발언의 수위를 낮추려고 시도했습니다.

러시아 대통령실은 “러시아는 EU와 관계 단절보다는 관계 개선을 원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U와 러시아는 최근 러시아 반정부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 씨 체포 문제를 두고 다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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