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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EU와 관계 회복 원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러시아 정부는 유럽연합(EU)이 양측 관계를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사건과 연관시키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궁 대변인은 오늘(2일) 기자들에게 “러시아와 유럽연합 관계의 미래가 구금 중인 죄수의 사건과 연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페스코프 대변인의 발언은 오는 4일~6일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의 모스크바 방문을 앞두고 나왔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와 EU의 관계가 아무 이유 없이 경색됐다”면서 “러시아와 EU 관계가 양측 모두의 이익을 위해 정상화되고 진전하기를 원한다”며 “이를 위해 우리는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보렐 EU 고위대표는 지난달 23일 나발니와 러시아 시위대의 석방을 촉구하며, 모스크바 방문 시 나발니 문제를 포함해 “모든 관련 사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모스크바 법원에서는 ‘가석방 법률 위반’ 혐의와 관련한 나발니에 대한 재판이 진행됐습니다.

나발니는 이날 재판에서 자신에 대한 사건이 날조됐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자신이 독살 공격에서 살아나자 이번에는 감옥에 가두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연방형집행국은 나발니가 집행유예 기간 당국에 행방에 대해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 선고를 요구했습니다.

이날 재판에는 서방 국가 외교관 10여 명이 방청석에서 참관했고, 러시아 외교부는 이에 대해 “재판관을 압박하고 러시아를 억누르려는 시도”라고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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