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간첩 혐의로 체포된 미국인 폴 웰런 씨에게 징역 16년을 선고했습니다. 미국은 즉각 석방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모스크바 법원은 15일 폴 웰런 씨의 간첩 혐의를 인정해 16년의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미 해병대원 출신인 폴 웰런 씨는 지난 2018년 12월 모스크바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당시 러시아는 폴 웰런 씨가 기밀정보를 담은 컴퓨터 휴대용 저장 장치를 지니고 있었다고 밝혔으나 폴 웰런씨는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15일 성명을 내고 폴 웰런 씨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오늘 러시아에서 알려지지 않은 증거와 피고측 증인 등의 허용없이 비공개 재판을 열어 미국인 폴 웰런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며 이에 미국은 분노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가 독립적이고 공정한 법정에서 공정한 심리를 하는 데 실패했으며, 오랜 구금기간 동안 폴 웰런 씨의 건강 상태를 무시함으로써 그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등 처우도 나빴다고 비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