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핵 잠수함이 12일 대륙간 탄도미사일 4기를 잇따라 발사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블라디미르 모노마흐'함이 오호츠크해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불라바'를 4 차례 발사하는 훈련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미사일에는 모조 탄두를 실었으며, 5천500km 이상 떨어진 러시아 서북단 아르한겔스크주 치좌 사격훈련장 내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러시아 측은 설명했습니다.
'블라디미르 모노마흐’함은 러시아 당국이 최신 건조한 ‘보레이’ 급 핵추진 항공모함으로서, ‘불라바’ 미사일 16기를 탑재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 해군은 해당 무기들을 향후 수십년간 핵 전력을 유지하는 핵심 요소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 2018년에도 같은 종류의 잠수함을 통해 ‘불라바’ 미사일 발사를 단행한 바 있습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올린 보고서에서 “이번 미사일 발사는 지난 수요일 개시한 전략 핵 능력에 관한 대규모 훈련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 측의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과 맺은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의 내년 2월 초 만료를 얼마 앞 둔 가운데 진행된 것이라 주목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