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내년을 ‘통일대전 완성의 해’로 선포하고, 한국에 대한 전면전 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한국의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는 7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에서 북한이 내년을 ‘통일대전 완성의 해’로 정하고, 실전 전술훈련과 전력 증강을 통해 전면전 준비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군은 이에 따라 올해 하계훈련을 예년보다 2 배 가량 증가하고, 방사포 등 타격 전력도 지속적으로 증강하고 있다고 한국 국방부는 보고했습니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이 현재 보유한 방사포는 5100여문으로, 이는 2년 전인 4800여 문보다 300여문이 증가한 겁니다.
북한은 한국의 수도권을 타격할 수 있는 240㎜ 방사포와 백령도와 연평도까지 타격 가능한 122㎜ 방사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수도권은 물론 한반도의 중앙지역까지 타격 가능한 300㎜ 방사포를 개발 중입니다.
한국 군 당국은 이에 따라 북한이 군사도발을 감행하면 군사분계선(MDL)과 북방한계선(NLL) 지역을 비롯한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도발 원점과 지휘세력을 정밀 타격하는 시간표를 마련한 상태입니다.
한국 군 당국자는 북한이 군사도발을 감행하면 도발 원점과 지휘세력, 지원세력의 목표물을 차례로 정밀 타격하는 시간표를 지난 6월에 구체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방부는 또 북한이 NLL을 불법 유령선으로 주장하면서 어선의 NLL 침범과 한국측에 대해 부당한 경고통신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북한 당국이 공식매체 보도를 통해 유언비어와 주민불안 차단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또 지난 4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전격적인 방한과 관련해선 북한이 고강도 비난과 위협을 지속하면서 최고위급의 방한을 통한 대남 유화 행보를 통해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