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군 당국은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 수중 사출시험 조작 논란과 관련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 내 군사 전문가들도 한국 군과 정부가 정보자산을 활용해 충분히 교차검증을 한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20일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의 사출시험 조작 논란과 관련해 이번 사출시험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미-한 정보당국이 이미 북한의 SLBM 사출시험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평가했으며 SLBM이 잠수함에서 발사돼 물 밖으로 솟아올라 150m 정도 날아간 것이 정보자산에 의해 사실로 확인됐다는 겁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조작 논란을 불러온 미군 당국자의 발언은 북한의 SLBM 수준이 아직 우려할만한 정도는 아니라는 의미로 보인다면서, 사출시험 자체가 조작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의 군사 전문가인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한국 군과 정부가 모든 정보자산을 활용해 사실여부를 확인한 만큼 북한의 SLBM 수중 사출시험은 성공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발사 성공이 되었다라고 하는 것은 무작정 근거 없이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탐지자산, 위성, 우리 잠수함이 취득한 정보들을 종합해 정보 분석을 합니다. 국방부와 정부가 공식적으로 SLBM을 여러 가지 교차검증이 이뤄진 정보다 이렇게 봅니다.”
이에 앞서 제임스 위너필드 미 합참 부의장은 19일 북한의 SLBM 수중 사출시험을 언급하며 SLBM 기술 수준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위너필드 부의장은 북한의 SLBM 사출시험이 성공했다고 믿기에는 북측 비디오 편집자와 선전선동 전문가의 기술 능력이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완전한 SLBM 기술능력을 개발하려면 아직 멀었지만 언젠가 북한이 관련 능력을 갖게 된다면 미국과 한국, 일본은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 같은 북한 SLBM 발사 조작 논란과 관련해 한국 내 군사 전문가들은 여러 정황상 충분히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한국전략문제연구소 문성묵 연구위원입니다.
[녹취: 문성묵 한국전략문제연구소 연구위원] “적어도 잠수함에서 사출시험 한 것은 성공한 것이 아니냐. 조작 가능성 얘기는 동영상을 아직 안보이고 있지요, 북한이. 원래 그게 제대로 되면 동영상을 보여줘야 되는데 아직까지는 사진 몇 장 밖에는 없단 말이에요. 아마 그런 것들이 의구심을 불러 일으킨 것 같아요.”
신인균 대표는 SLBM의 발사 시험이 워낙 고난도이기 때문에 과연 북한이 이런 기술 수준에까지 이르렀겠느냐 하는 의문이 선행됐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9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전략잠수함의 탄도미사일 수중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