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가 세계식량계획 WFP의 2016년 대북 영양 지원 사업에 미화 220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2015년에 종료될 예정이던 대북 영양 지원 사업을 내년 6월까지 연장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은 31일 갱신한 ‘국제사회 대북 지원 현황자료’에서 호주 정부로부터 220만 달러를 지원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호주 외교부 (DFAT) 대변인실은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만성적인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북한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 등 북한 취약계층을 위해 이 같은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호주 정부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대응해 지난 2002년부터 직접적인 대북 지원을 중단하고 세계식량계획 등 유엔 기구를 통한 인도주의 지원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호주 외교부 대변인실은 지난 2002년부터 매년 평균 400만 달러 상당의 인도주의 지원을 북한에 제공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호주는 지난해에도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영양 지원 사업에 230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호주 등 각국 정부의 지원금으로 북한 현지 영양과자공장과 혼합가공식품공장에서 영양강화식품을 제조해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편 세계식량계획은 2015년 12월 말 종료될 예정이던 대북 영양 지원 사업을 2016년 6월까지 연장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이 31일 갱신한 웹사이트 자금 현황자료에 따르면, 대북 영양 사업을 6개월 연장하는데 2천8백만 달러가 추가로 필요합니다.
세계식량계획 아시아 지역 사무소의 다미안 킨 대변인은 앞서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세계식량계획이 북한에서 주민들의 영양 상태를 조사했다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2016년 6월 이후 새로운 영양 지원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새로 갱신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식량계획이 지난 2013년 7월부터 2016년 6월 30일까지 대북 영양 지원 사업을 위해 목표한 금액은 1억9천580만 달러입니다.
하지만 31일 현재 모금액은 9천450만 달러로 목표액의 48% 수준입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