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조사위 "시리아 내 비인도 범죄 만연"

지난 8일 시리아 반군이 점령하고 있는 알레포 지역에 정부군 공습이 있는 후 어린 아이들이 공습 흔적으로 남은 구멍 주변에서 뛰놀고 있다. (자료사진)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 살인과 강간, 고문, 강제실종 등 비인도적 범죄 행위가 빈번히 자행되고 있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유엔 인권위원회 산하 조사위원회는 어제 (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4년여 기간 동안 시리아 내 수감자들과 유족, 전직 공무원 등 수 백 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조사관들은 시리아 내전 당사자인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과 일부 반군들에 의한 고문과 처형이 만연해 있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정식 또는 임시 구치소에서 수감자들을 살해하는 등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폭력행위가 전장과는 거리가 먼 곳에서 보이지 않게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시리아 정부는 인간성 말살과 살인, 강간 또는 다른 형태의 성폭력, 고문, 투옥, 강제실종 등 전쟁범죄에 해당하는 비인간적 행위를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또 알카에다 연계단체인 자브핫 알누스라와 ISIL 등 일부 반군들도 포로를 처형하고 학대하는 것이 일상적이며 적군에 대한 고문과 즉결처형을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