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서 집속탄에 200명 이상 사망"

지난 6월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 외곽에서 폭발 후 지면에 박혀있는 집속탄을 관계자가 촬영하고 있다. (자료사진)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의 집속탄에 민간인 200명 이상이 숨졌다고 국제 인권단체가 25일 밝혔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 등 인권단체들은 이날 공개한 연례 보고서에서 러시아 군과 친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내 최소 10개 지역에서 수백 개의 집속탄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군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지역에서 최소 세 차례 이 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올해 2월과 7월 사이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집속탄 공격으로 215명이 사망하고 474명이 부상을 입었다며, 희생자들은 모두 민간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집속탄은 한 개의 폭탄 안에 또 다른 소형 폭탄들이 들어 있는 무기로 무고한 민간인의 무차별적 살상을 초래할 수 있어 국제법상 사용이 금지됐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관련 국제협정에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측에 집속탄을 사용하지 말 것과, 이를 금지하는 국제협정에 가입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