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전 국장 “러시아 핵 사용시 미국 군사적 대응”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사용하면 미국이 군사 대응을 해야 한다고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주장했습니다.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미국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2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장과 크름반도 및 흑해의 모든 함대에서 식별할 수 있는 모든 러시아 군사력을 제거하는 북대서양조약(나토)의 집단적 노력을 주도하며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미국과 나토가 전쟁에 개입하게 되느냐는 질문에는 “집단적 방어를 촉구하는 나토 헌장 제5조를 발동시킬 상황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나토 동맹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러시아가 사용한 핵무기의 방사능 낙진이 나토 회원국에 피해를 입힌다면 나토헌장 제5조를 발동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핵 공격은 너무 끔찍하기 때문에 반드시 대응해야만 한다는 점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면한 전장에서의 현실은 돌이킬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무리 “엉터리 동원령”과 합병, 핵무기 위협을 하더라도 현재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을 빠져나오게 할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전장에서 전략적 핵무기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판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시점에서 이것을 인정하고 협상을 시작할 때가 올 수밖에 없을 것이며, 이것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말했던 “궁극적인 종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퍼트레이어스 전 CIA 국장은 앞서 이라크 주둔 미군 최고 사령관에 이어 아프가니스탄 주둔 연합군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