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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자포리자 원전 책임자 구금"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주 에네르호다르 원자력발전소 전경 (자료사진)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주 에네르호다르 원자력발전소 전경 (자료사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책임자가 러시아 군인들에게 구금돼 있다고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기업 '에네르고아톰' 측이 밝혔습니다.

페트로 코틴 에네르고아톰 사장은 1일 텔레그램에, “이호르 무라쇼우 원전 국장이 전날(30일) 오후 4시경 자포리자 원전에서 에네르호다르 마을로 가는 길에 러시아 군인들에게 납치됐다”고 밝혔습니다.

코틴 사장은 “러시아 군인들이 무라쇼우 국장의 차를 멈춰 세운 후 차에서 내리게 했으며, 그는 눈이 가려진 채 알 수 없는 방향으로 갔다”고 밝혔습니다.

코틴 사장은 이어 “무라쇼우 국장의 구금은 자포리자 원전 운영과 안전을 위태롭게 한다”며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러시아는 현재 이에 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무라쇼우 국장의 구금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IAEA 대변인은 1일 로이터 통신의 질문에,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무라쇼우 국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구금돼 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습니다.

IAEA 대변인은 러시아 당국과 접촉했으며, 해명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럽 최대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은 최근 집중 포격의 대상이 되면서 핵 위협이 고조돼 왔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원전 일대를 비무장하고 안전지대로 설정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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