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북한 7차 핵실험 대응방안, 동맹들과 긴밀히 협의”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 국무부가 북한의 추가 핵실험에 대한 대응방안을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핵실험이 역내와 세계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제기할 것이라는 점도 지적하며 추가 도발을 자제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미 국무부는 8일 북한의 7차 핵실험과 관련해 “우리는 가능한 대응 방안에 관해 동맹국,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핵실험 시 미국이 핵 추진 항공모함을 동해에 전개하고 미한일 3국 차원의 대북 추가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는 보도 내용에 대한 VOA의 확인 요청에 구체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추측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The United States and others assess that the DPRK is prepared to conduct a nuclear test as soon as a political decision is made to do so. Needless to say, a return to nuclear testing would be a significant escalation and pose a serious threat to regional and global stability and security. We urge the DPRK to refrain from further provocations, and we remain committed to dialogue with the DPRK without preconditions. I’m not going to speculate on specific actions. We are consulting closely with allies and partners on possible response options.”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과 다른 나라들은 북한이 정치적 결정이 내려지는 대로 핵실험에 나설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말할 필요도 없이 핵실험으로의 복귀는 중대한 긴장 고조 행위로, 역내와 세계의 안정과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제기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추가 도발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는 여전히 전제조건 없는 북한과의 대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국무부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미 국방부도 이날 VOA의 관련 질의에 “우리는 미래의 작전을 논의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동맹국인 한국, 일본과 긴밀히 협력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대변인] “On the Reagan, as you know, we don’t discuss future operations, but remain ready to respond to DPRK provocations in close coordination with our ROK and Japanese allies.”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8일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하면 미국은 핵 추진 항공모함을 동해에 전개해 한국군과 일본 자위대와 연계해 통합 억지력을 보여준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유엔 안보리에 북한 추가 제재 결의안을 제출하는 한편 미한일 3국이 함께 독자 제재를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