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가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응한 추가 제재와 규탄 성명 채택을 막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북한이 도발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잇단 미사일 도발에 따라 미국 등이 요구해 개최된 안보리 공개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또다시 북한의 도발에 대한 공식 대응을 방해했다고 지적한 것입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유엔 회원국들과 특히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은 유엔 헌장과 제도를 수호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프라이스 대변인] “Unfortunately, there are two members of the Security Council that you named that have consistently shirked their obligations, that have stood in the way of the ability of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o impose additional costs at least through this venue on the DPRK for its continued and dangerous and destabilizing provocations.”
이어 “불행히도 안보리의 두 이사국은 그들의 의무를 꾸준히 회피했고, 국제사회가 유엔을 통해 북한이 위험하고 안정을 해치는 도발을 계속하는 것에 대해 추가 대가를 부과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 “여러 이유 때문에 그들은 객관적으로 위험하며 안정을 해치는 북한의 행동을 비난하는 데 힘을 실을 의지가 없거나 그러지 못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처벌을 받지 않고 행동할 수 있다고 느끼거나 국제사회의 비난 수위가 낮아지는 것은 중국과 러시아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계속 알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에 반해 10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들을 비롯한 여러 안보리 이사국들은 북한의 고조되는 위협에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대가를 부과할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프라이스 대변인] “We’re especially concerned by the DPRK’s increasingly dangerous and irresponsible rhetoric. It even went so far as to describe its recent missile launches and related activities as practice runs for the use of tactical nuclear weapons against the ROK against the U.S. as well. We will seek to continue to impose costs on the DPRK for its dangerous and destabilizing behavior, even as we continue to seek serious and sustained diplomacy with the DPRK.”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의 수사가 갈수록 위험하고 무책임해지고 있다는 점을 특히 우려한다”며 “북한은 최근 미사일 발사들과 관련 활동들이 한국과 미국에 대한 전술 핵무기 공격 모의 훈련이라고까지 말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계속 북한과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추구하면서도 북한의 위험하고 안정을 해치는 행동에 대해 대가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도발적 행동을 중단하고 의미있는 대화에 나설 것을 수 차례 촉구했다”며 “하지만 조약 동맹인 한국과 일본에 대한 우리의 방위 공약은 철통 같으며, 지역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진전을 제한하기 위해 동맹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의 도발이 지난 몇 주, 지난 몇 달간 고조됐다며, 대륙간탄도미사일과 한국에 위험하도록 가까이 떨어진 미사일을 포함한 최근의 탄도미사일 발사들을 규탄한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또 이 모든 미사일 발사들이 지역과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고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들을 위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군 총참모부가 7일 미국과 한국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밝힌 데 대해서는 한국과 일본에 대한 방위 공약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녹취:프라이스 대변인] “Our response is what you’ve heard from us throughout the series of provocations, our commitment to the defense and to the security of our treaty allies Japan and the ROK is ironclad. We have taken a number of steps, went to increase our defense and our deterrence posture, and we’ll continue to calibrate our approach and our activities appropriately.”
프라이스 대변인은 “최근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거듭 밝혔듯, 조약 동맹인 일본과 한국에 대한 우리의 방위와 안보 공약은 철통같다”며 “우리는 방위와 억지 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취했고, 계속해서 우리의 접근법과 활동을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북한이 최근 러시아와 철도 화물 운송을 재개하면서 탄약을 러시아에 보냈다는 징후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정보를 말할 입장은 아니라면서도 이 문제를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엔 회원국들이 북한으로부터 무기와 관련 물질을 조달하는 것은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들이 금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