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당국이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인 수십만 명을 러시아로 강제이주 시켰다고 미국 백악관이 12일 밝혔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군과 관리들이 가족과 강제로 떨어진 어린이들을 포함해 수십만 명의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을 러시아로 강제이주 시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러시아 당국이 이렇게 납치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러시아 입양 관련 사이트에 올리고 있다는 새롭고 신뢰할만한 보도들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의 성명은 러시아로 강제이주당한 8~15세 우크라이나 어린이 4명이 러시아 입양사이트에서 확인됐다는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 신문의 보도에 대한 반응으로 나왔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것은 비열하고 끔찍한 일”이라면서, 러시아로 강제이주당한 어린이들은 우크라이나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전쟁범죄와 반인륜범죄를 저지르고 있으며, 우리는 러시아의 야만적 침략전쟁으로부터의 방어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 국민과 계속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이후 1만9천 명 넘는 우크라이나 어린이가 러시아로 납치됐으며, 이 중 돌아온 어린이는 400명이 채 안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강제이주시킨 혐의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리보바-벨로바 전권대표 등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