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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크라이나 새 안보협정...러 동결자산 활용 500억 달러 지원 합의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13일 새 안보협정을 맺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개막한 이탈리아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현장에서 양자 회담 직후 공동회견을 통해 10년 기간의 안보협정 체결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협정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의 수개월 간의 협상에 따른 것으로, 미국은 향후 10년 동안 우크라이나군에 지속적인 훈련을 제공하면서 무기와 군용장비 생산 협력, 그밖의 군사적 지원과 정보 공유를 진행하게 될 전망입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앞서, 이번 협정은 무기 등의 지원에 관한 것이고 우크라이나 방어를 위해 미군을 활용한다는 약속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새 협정으로 미군이 직접 우크라이나 방어전에 파견되는 것은 아니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이 사안은 바이든 행정부의 레드라인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미국의 지원과 앞으로도 필요한 경우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 이번 협정의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새로운 안보 협정은 러시아에게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끝까지 지원한다는 신호와 경고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의 유럽 출발 시점에 백악관이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13일) 공동회견에서 “이번 협정으로 전 세계가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일본과도 협정

우크라이나는 이날 일본과도 새 안보협정을 맺었습니다.

이와 관련,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일본은 올해 우크라이나에 45억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재건과 복구를 위해 우크라이나와 협력하는 일본에 감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앞서 지금까지 15개 나라가 우크라이나와 장기 안보협정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 동결 자산 활용 500억 달러 대출

G7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이번 정상회의 첫날(13일)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취재진에게 "우리 관할권에 동결된 러시아 자산의 수익을 활용해 대출 형식으로 연말까지 우크라이나에 약 500억달러를 추가 재정 지원하기로 정치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동결 자산의 '몰수'는 논의 대상이 아니었다고 멜로니 총리는 덧붙였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멜로니 총리를 비롯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리시 수낙 영국 총리,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이번 G7 정상회의 참가자들과 잇따라 양자 회담할 예정입니다.

이 같은 일정을 통해, 전투기 인도와 조종사 훈련을 앞당기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밝혔습니다.

이번 G7 정상회의는 15일까지 이어집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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