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어제(25일)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화통화는 오스틴 장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며, 오스틴 장관은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 와중에 미국과 러시아가 소통채널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국방부 장관의 이날 전화통화는 15개월 만에 처음이며, 특히 오스틴 장관과 벨로우소프 장관의 통화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오스틴 장관은 지난해 3월 세르게이 쇼이구 당시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 통화한 바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벨로우소프 장관이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군에 대한 미국 무기의 지속적인 공급과 관련해 사태가 더욱 악화될 위험을 지적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관계는 최근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가 점령한 크름반도를 공격하면서 갈등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외교부는 24일 린 트레이시 미국대사를 불러 “미국이 러시아를 겨냥해 복합적인 전쟁을 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전쟁 당사자가 됐다”며 “보복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트레이시 대사가 민간인 사망에 유감을 표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