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나토, 인태 지역으로 확장 안해...인태 파트너도 중국 대러 지원 우려”

마이클 카펜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유럽 담당 선임국장이 8일 워싱턴 외신기자클럽(FPC)이 개최한 나토 정상회의 사전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미 국무부 웹사이트 캡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인도태평양 지역 나라들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미국 백악관 고위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중국이 이중용도 품목을 러시아에 제공하고 있는 만큼 우크라이나 전쟁이 인태 지역과 동떨어진 사안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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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나토, 인태 지역으로 확장 안해...인태 파트너도 중국 대러 지원 우려”

마이클 카펜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유럽 담당 선임국장은 8일 “나토는 인도태평양으로 확장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카펜터 선임국장] “NATO is not expanding into the Indo Pacific. There is no accession process, and all of NATO's defense and deterrence capabilities are located in the Euro Atlantic area on the territory of NATO allies. But that doesn't mean that we shouldn't be talking. In fact, just the opposite. We should be cooperating, talking as much as we can- sharing threat perceptions.”

카펜터 선임국장은 이날 워싱턴 외신기자클럽(FPC)이 개최한 나토 정상회의 사전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진행 중인)가입 절차가 없고 나토의 모든 방어 및 억제 역량도 나토 동맹국 영토인 유럽의 대서양 지역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이것이 우리가 대화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며 “사실은 그 반대”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가능한 한 많은 대화를 나누고 협력하며 위협 인식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카펜터 선임국장은 “나토와 우리의 인태 파트너들은 많은 이해를 공유하고 있으며, 더 나은 협력을 할 수 있는 폭넓은 기회가 존재한다”며 사이버안보, 허위 정보와의 싸움 등을 거론했습니다.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도 나토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녹취: 카펜터 선임국장] “Certainly Russia is a primary threat to NATO allies. But as I said on Friday, the PRC has been directly providing support to Russia's defense industrial base across a range of dual use items that have enabled not only the Russian military to target Ukraine, as we've seen tragically over the course of the last 24 hours with the strike on a Children's Hospital, but also that pose a longer term threat to European security.”

카펜터 선임국장은 “물론 러시아가 나토 동맹국에 대한 주요 위협”이라며 “하지만 중국은 다양한 이중용도 품목을 러시아의 방위 산업 기반에 직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중국의 이중용도 품목은 “지난 24시간 동안 어린이 병원에 대해 이뤄진 비극적인 공격에서 볼 수 있듯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표적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유럽 안보에 장기적인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카펜터 선임국장은 “따라서 이는 모든 나토 동맹국의 큰 우려이자 인도태평양 파트너들의 우려이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카펜터 선임국장] “And so that is something that is of immense concern to all NATO allies, but also is something of concern to our Indo Pacific partners. So I imagine that we'll have a robust conversation around that and that some of this threat will be reflected in the communique as well.”

이어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강력한 대화를 나눌 것이고, 이들 위협 중 일부는 공동성명에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나토는 9일부터 사흘 간 미국 워싱턴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합니다.

이번 회의에는 나토 32개 회원국 정상과 더불어 인도태평양 4개국 파트너(IP4)인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정상도 초대됐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