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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북러 군사협력 한반도에 중대 위협…러, 남북한 중 누가 더 중요한지 잘 판단해야"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지난 4월 한국 대통령실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지난 4월 한국 대통령실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북러 군사협력이 한반도와 국제사회에 중대한 위협이라며 한러 관계는 러시아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여부에 대해선 북러간 군사협력 수준을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북러 군사협력 한반도에 중대 위협…러, 남북한 중 누가 더 중요한지 잘 판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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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은 한반도와 유럽의 평화와 안보에 뚜렷한 위협이자 중대한 도전”이라며 “향후 한국과의 관계는 러시아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8일 ‘로이터’ 통신이 공개한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은 명백히 국제사회의 민폐로, 러시아는 결국 자신에게 남북한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인지 현명하게 판단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로이터’통신과 서면 인터뷰를 가졌다고 한국 대통령실이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한국은 북러 간 군사협력의 수준과 내용을 살펴볼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여기엔 무기 거래와 군사 기술 이전, 전략물자 지원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앞서 지난달 20일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기존 방침을 재검토한다고 발표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공급한다면 “아주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북한과 불법 군사동맹을 맺고 있고 북한에게 어떤 도움을 줄지 고민스럽다”며 “북한이 계속해서 유엔 결의안을 위반한다면 한국과 러시아 관계에도 분명히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핵무장 또는 전술핵 재배치와 관련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바람직한 해법은 한미확장억제 체제를 확고히 구축하는 것”이라며 “작년 4월 ‘워싱턴 선언’ 합의 이후 한미동맹은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력과 대응 역량을 가일층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늘 11월 미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 대미 정책이 바뀔 가능성’에 대해선 “지난 70년 동안 한미동맹에 대한 초당파적 지지는 변함이 없었다”며 “한미동맹은 앞으로도 굳건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올해 9월 서울에서 한국 정보기관이 주최하는 사이버방어훈련에 나토 동맹국들을 초청해 나토와의 협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격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8일부터 나흘간의 워싱턴 방문 기간 중 나토 동맹국들과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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