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가자 4만 명 사망은 ‘암울한 이정표’”…이스라엘 “하마스의 미검증 수치”

15일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팔레스타인 거주민들이 이스라엘 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시신들을 매장할 무덤을 준비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사망자 수가 4만 명을 돌파한 소식은 “세계적인 암울한 이정표”라고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어제(15일) 밝혔습니다.

볼커 튀르크 인권최고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사망자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라면서, “이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은 거의 전적으로 이스라엘 군이 계속해서 전쟁규칙을 준수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튀르크 인권최고대표는 가자지구 보건 당국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10개월 간 가자지구에서 매일 평균 약 130명이 사망했다”면서 “이스라엘 군이 집, 병원, 학교, 예배당 등을 파괴한 규모는 매우 충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튀르크 인권최고대표는 가자지구에서의 살상을 전면 중단하는 한편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들도 모두 석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 군은 이날 소셜미디어 X를 통해 ‘가자 보건부’는 곧 하마스와 같은 뜻이라면서, 이같은 사망자 수는 가자 보건부를 가장한 하마스가 제공하는 “검증되지 않은 수치”라고 주장했습니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 소탕전을 이어가고 있는 이스라엘 군은 하마스가 민간 시설 등을 이용해 ‘인간 방패’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면서 공격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