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엔사 회의’ 공동 주최 캐나다 “북한 도발 증가로 유엔사 역할 더욱 중요 ”

한국과 17개 유엔군사령부 회원국 국방장관 또는 대표가 참여한 ‘한-유엔사 국방장관회의’가 지난해 11월 14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사진 = 한국 국방부.

올해 한국·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회의 공동 주최국인 캐나다가 한반도 평화 수호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북한의 점증하는 도발로 유엔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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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엔사 회의’ 공동 주최 캐나다 “북한 도발 증가로 유엔사 역할 더욱 중요 ”

캐나다 국방부가 제2회 한국·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회의 개최와 관련해 “캐나다가 한반도 평화 유지에 대한 확고한 헌신과 인도태평양 역내 안보에서 더욱 광범위하게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공약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국방부] “Canadian Defence Minister Blair is visiting the Republic of Korea from September 8-12, 2024. There, he will co-host the UNC Ministerial alongside the Defence Minister of the Republic of Korea — enabling Canada to further reinforce its unwavering dedication to maintaining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and commitment to play a leading role in the security of the Indo-Pacific region more broadly.”

캐나다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관련 VOA의 논평 요청에 “빌 블레어 캐나다 국방부 장관이 9월 8일부터 12일까지 방한해 한국의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함께 유엔사 장관급 회의를 공동 주최할 예정”이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늘날 북한의 도발적이고 불안정한 행동이 증가하고 러시아와의 협력이 강화하는 상황에서 유엔사의 존재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유엔사 내 캐나다의 역할을 상기했습니다.

[캐나다 국방부] “Today, with North Korea’s increasingly provocative and destabilizing actions and growing alignment with Russia, the presence of the UNC is vital, and Canada continues to play a key role with the largest UNC Headquarters contingent, and Canadian Army officer Lieutenant General Derek Macaulay acting as Deputy Commander. Since UNC's inception, Canada has been an integral contributor to the UNC, being one of the only countries to have consistently maintained a permanent presence.”

캐나다는 유엔사에 가장 많은 병력을 파견한 국가이자 데릭 맥컬리 육군 중장이 유엔사 부사령관으로 활동하는 등 캐나다가 계속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캐나다는 유엔사 창설 이래로 유엔사에 필수적인 기여를 해왔으며, 영구적인 주둔을 지속해 온 유일한 국가 중 하나라고 캐나다 국방부는 덧붙였습니다.

한국·유엔군사령부 회원국 국방장관회의는 지난해 6.25 전쟁 정전 70주년을 계기로 한국 국방부 장관 단독 주최로 처음 열렸습니다.

올해 회의는 한국과 캐나다 국방장관이 공동 주최하며, 주제는 ‘한반도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하나의 깃발, 하나의 정신 아래 함께 싸운다’입니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과 호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18개 유엔사 회원국 대표들이 자리합니다.

독일 국방부 “한반도 안정에 대한 공약 확고”

지난 8월 유엔사에 신규 가입하며 이번 회의에 처음 참석하는 독일 국방부는 VOA에 “독일은 (한국과) 유엔사 (회원국 국방) 장관회의 첫 참석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회원국 가입은 한반도 안정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공약과 공헌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국방부] “Germany is very much looking forward to its first participation at a UNC Ministerial. Our membership demonstrates our steadfast commitment and contribution to stability on the Korean peninsula. In addition to our new role in the UNC, Germany is participating in the Pacific Security Maritime Exchange, thereby helping to ensure that international sanctions against North Korea are not being skirted.”

또한 유엔사에서의 새로운 역할 외에도 국제사회와 함께 대북 제재 이행을 감시하는 독일 정부의 노력을 재확인했습니다.

독일 국방부 대변인은 “독일은 태평양 안보 해양교류(PSMX)에 참여해 대북 국제 제재가 회피되지 않도록 돕고 있다”고 상기했습니다.

PSMX는 해상에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이행을 지원하기 위한 다국적 협력체로 독일 외에 미국과 한국, 캐나다, 호주 등 9개국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처음으로 열린 한국-유엔사 국방장관회의에 대해 “새로운 침략전쟁 도발”이라며 반발한 바 있습니다.

지난 11월 14일 열린 제1차 한국-유엔사 국방장관회의를 두고 북한 외무성 군축 및 평화연구소는 조선중앙통신에 “미국과 추종 세력들이 벌여 놓으려 하는 모의판은 제2의 6.25전쟁을 도발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건 마련에 이미 착수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수십 년 전에 해체돼야 할 유엔사가 오늘날 미국 주도의 다국적 전쟁 도구로 부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