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영·캐나다·우크라, 북한 미사일 발사 규탄 …“한반도 평화 위협”

지난달 27일 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2경제위원회산하 국방공업기업소가 생산한 유도 기능이 적용된 240mm 신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출처: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유럽연합과 영국, 캐나다, 우크라이나 등 국제사회의 규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발사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다며 도발을 멈출 것을 촉구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EU·영·캐나다·우크라, 북한 미사일 발사 규탄 …“한반도 평화 위협”

캐나다가 12일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외무부 대변인] “North Korea’s recent ballistic missile launches seriously threaten the peace and stability of the Korean Peninsula. Canada condemns these actions and joins its international partners in calling on North Korea to abide by its obligations under the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캐나다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캐나다는 북한의 이런 행동을 규탄하며, 국제 파트너와 함께 북한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럽연합(EU)의 나빌라 마스랄리 대외관계청 대변인은 이날 사회연결망서비스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EU는 여러 발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면서 “이는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위험을 높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나빌라 마스랄리 대외관계청 대변인이 사회연결망서비스 ‘엑스’(구 트위터)에 게재한 글. (화면출처: X@NabilaEUspox)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을 중단하고 주요 당사국들의 대화 제의를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9월 1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의 또 다른 도발은 한반도와 전 세계의 평화 및 안정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The Ministry of Foreign Affairs of Ukraine strongly condemns the launch of ballistic missiles by North Korea on September 12, 2024. Another provocation by Pyongyang is a direct threat to peace and stability on the Korean Peninsula and the whole world. North Korea continues its blatant course of destabilization, a component of which is also the provision of military aid to the aggressor state Russia in violation of international sanctions regimes.”

아울러 “북한은 국제 제재 체제를 위반하며 침략국인 러시아에 군사 지원을 제공하는 등 노골적인 불안정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한 “북한의 무책임한 행동은 국제법 규범을 위반하고 역내 안보 상황을 악화시킬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에 강력한 제재 압박 가해야”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북한의 추가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막고 북한이 공격적인 행동을 포기하도록 국제사회가 강력한 대북 제재 압박을 가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Ukraine calls on the world community to ensure strong sanctions pressure on North Korea in order to prevent further development of its missile programs and to achieve renunciation of aggressive actions. During the 79th session of the UN General Assembly, Ukraine will appeal to the world community to strengthen the policy of deterrence and containment of DPRK in order to counter its destructive actions in Asia and Europe.”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특히 이달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제79차 유엔 총회 기간 우크라이나는 아시아와 유럽에서의 북한의 파괴적인 행동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북한의 억지 및 봉쇄 정책을 강화할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9월 1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또 다른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영국 외무부] “North Korea’s ballistic missile launches on 12 September are another breach of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UNSCRs). Unlawful ballistic missile launches continue to destabilise the peace and security of the Korean Peninsula. The UK strongly urges North Korea to stop such provocations, to engage in meaningful diplomacy and accept offers of dialogue.”

또한 “불법적인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계속 불안정하게 만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영국은 북한이 이 같은 도발을 중단하고 의미 있는 외교에 참여하며 대화 제의를 받아들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12일 오전 7시 10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사일은 360여km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방위성도 북한이 이날 약 4분간에 걸쳐 미사일을 쐈고, 미사일 최고 고도는 약 100km 수준이었다고 관측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7월 1일 이후 73일 만입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