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이슬람 무장 조직 헤즈볼라의 드론 공격으로 이스라엘 병사 4명이 사망했습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애리조나주 유세에서 국경순찰대원 1만 명을 추가로 채용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중국이 타이완 주변 해역에서 타이완을 봉쇄하는 형식의 대규모 군사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군사 지원에 관여한 이란 개인과 기관에 제재를 부과했다는 소식, 마지막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먼저 중동 소식입니다. 레바논에 근거를 둔 이슬람 무장 조직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이스라엘군에서 사상자가 나왔군요?
기자) 네. 헤즈볼라 드론이 13일 이스라엘 육군 기지를 공격해 병사 4명이 숨지고 60명 이상이 다쳤다고 이스라엘군이 밝혔습니다. 공격당한 곳은 이스라엘 하이파에서 남쪽으로 30km 정도 떨어진 빈야미나 근처에 있는 기지입니다.
진행자) 헤즈볼라도 공격 사실을 확인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헤즈볼라는 이번 공격이 지난 10일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베이루트를 공격해 22명이 목숨을 잃은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습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 골라니 여단의 훈련장을 겨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이 로켓과 미사일 방어망을 촘촘하게 배치한 덕에 그동안 피해가 적었는데, 이번에는 상황이 달랐군요?
기자) 네. 영국 BBC 방송은 이번 공격에 레바논에서 날아온 저성능 드론이나 무인비행체(UAV)가 사용됐고, 조기 경보 체계가 가동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많은 병사가 매점에 있다가 갑자기 공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 방송은 전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의 후속 공격은 없었나요?
기자) 있었습니다. 14일 오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북부 도시에 공습을 가했습니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최소한 2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쳤는데요. 기독교도가 대다수인 아이투 시의 시장은 이주민 임대주택으로 쓰이던 건물이 표적이 됐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서 지상전에 나선 이후 주로 레바논 남부와 동부의 베카계곡, 베이루트 교외에 대한 공격에 집중했었는데요. 아이투 시를 공격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진행자) 이스라엘이 13일에도 레바논 곳곳을 공격해서 사상자가 많이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13일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51명이 숨지고 174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3분의 2는 북부 마운트 레바논 지역에서 나왔다고 보건부는 설명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도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많은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BBC는 가자 보건부를 인용해 지난 24시간 동안 네 차례에 걸친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적어도 62명이 사망하고 220명이 다쳤다고 14일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미국이 이스라엘에 고성능 미사일 방어 체제를 배치한다는 발표가 나왔군요?
기자) 네. 미국 국방부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와 운용 병력을 이스라엘에 배치할 것이라고 13일 발표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사드 배치가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이란과 이란이 지원하는 조직들의 공격에서 미군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몇 달 동안 시행한 광범위한 조정 가운데 일부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사드가 미국의 미사일 방어 체제(MD)에서 핵심 가운데 하나죠?
기자) 그렇습니다. 사드는 목표물을 향해 떨어지는 종말 단계에 있는 미사일을 높은 고도에서 요격하는 체제입니다. 미국 관리들은 사드가 얼마나 빨리 이스라엘에 배치될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미 국방부는 지난 2019년 훈련을 위해 사드가 이스라엘 남부에 배치됐다고 밝혔는데요. 로이터통신은 그것이 마지막이자 유일한 배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이스라엘이 로켓과 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을 이미 돕고 있지 않나요?
기자) 네. 중동에 배치된 미 해군 함정들과 전투기들이 이란이 쏜 발사체들을 이스라엘이 요격하는 것을 도왔습니다. 하지만 이들 전력은 모두 이스라엘 밖에 배치됐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군 전력을 감안하면, 훈련 외 목적으로 미군이 이스라엘에 배치되는 것이 드물다고 설명했습니다. 참고로 사드 포대 운용에는 약 100명이 필요합니다.
진행자) 최근에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 있는 유엔평화유지군(UNIFIL) 시설에 발포해서 크게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13일에는 이스라엘군 전차가 평화유지군 시설에 진입하는 일도 있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UNIFIL은 이날(13일) 성명을 내고 13일 새벽 4시 30분경 이스라엘군 전차 2대가 레바논 람야 기지 정문을 부수고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전차는 UNIFIL 측이 항의하자 약 45분 뒤에 물러났는데요. 6시 40분경 기지에서 북쪽으로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연막탄 몇 발이 터졌습니다. 그러자 연막탄에서 나온 연기가 기지 안으로 들어오면서 병사 15명이 고통을 겪고 치료받았다고 성명은 전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 쪽에서도 그런 사실을 확인했습니까?
기자) 네. UNIFIL 기지 근처에서 헤즈볼라의 대전차 미사일 공격으로 병사 25명이 다쳤는데, 이들을 대피시키는 과정에서 전차들이 기지 안으로 진입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나다브 쇼샤니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전차들이 기지를 공격하거나 진입하려고 시도한 것이 아니고, 집중적으로 공격받고 부상자가 많이 나온 상태에서 공격을 피하려고 뒤로 물러나던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미국 대선 소식입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애리조나에서 유세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국경순찰대원을 추가로 채용하겠다고 밝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13일) 멕시코와 접한 남부 국경에서 북쪽으로 약 420km 떨어진 애리조나주 프레스콧밸리에서 유세했습니다. 그는 유세 연설에서 국경순찰대원 1만 명을 추가로 채용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기존 대원의 대우를 크게 향상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트럼프 후보 말을 들어보죠.
[녹취: 트럼프 후보] "But after I win, I will be asking Congress immediately to approve a 10% raise, they haven't had one in a long time. For all agents. And a $10,000 each, retention and signing bonus. So we're going to, we're going to retain them. We're going to retain them."
기자) 네. 대선에서 이기면, 즉시 의회에 오랫동안 오르지 않은 국경순찰대원 급여를 10% 인상하는 것을 승인해 달라고 요청하겠다는 겁니다. 또 잔류와 계약 보너스를 1만 달러씩 지급해서 대원들이 조직을 떠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트럼프 후보는 약속했습니다. 앞서 ‘세관국경보호국(CBP)’ 산하 ‘국경순찰대(Border Patrol∙BP)’의 노조인 ‘국가국경순찰위원회(National Border Patrol Council∙NBPC)’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대선에서 경합주 가운데 하나인 애리조나주에서는 불법이주민 문제가 중요한 현안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멕시코 쪽에서 국경을 불법으로 넘어서 애리조나로 들어오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국경 보안 문제가 큰 현안입니다. 트럼프 후보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국경 차르’였다고 주장하면서, 국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패했다고 비난해 왔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가 12일에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유세했는데, 유세장 근처에서 무장한 사람이 체포됐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네. 리버사이드 카운티 보안관실은 다른 이름으로 된 복수의 여권과 가짜 번호판이 달린 미등록 차량, 그리고 장전된 총기들을 가지고 있던 사람을 이날(12일) 오후 5시경 유세장 밖 검문소에서 체포했다고 13일 기자회견에서 발표했습니다. 차드 비앙코 보안관은 아직은 추측이지만, “또 다른 암살 시도를 막은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체포된 사람 신원은 밝혀졌습니까?
기자) 네. 올해 49세로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사는 벰 밀러 씨입니다. 로이터통신은 구치소 자료를 인용해 밀러 씨가 12일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고 13일 보도했습니다. 한 연방 관리는 현재 연방 당국이 수사 중이라고 이 통신에 전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하다가 암살을 겨우 모면했습니다. 또 9월에는 플로리다주의 한 골프장에서 트럼프 후보를 암살하려고 한 것으로 보이는 사람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해리스 후보는 주말에 어떤 일정을 보냈습니까?
기자) 네. 역시 경합주 가운데 하나인 노스캐롤라이나를 방문했습니다. 그는 그린빌 유세에서 특히 건강 기록 문제를 언급했는데요. 해리스 후보 말을 들어보죠.
[녹취: 해리스 후보] “But here's the thing North Carolina and he's (Donald Trump) not being transparent with the voters. He's not being transparent. So check this out. He refuses to release his medical records."
기자) 네. 트럼프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투명하지 않고, 본인 의료 기록 공개하기를 거부한다는 겁니다. 앞서 해리스 후보 측은 그가 건강하고 활동적인 생활 방식을 유지하며, 지난 4월에 한 건강 검진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는 부통령 주치의 편지를 12일 공개했습니다. 해리스 후보는 이달(10월) 20일에 60세가 되고, 트럼프 후보는 78세인데요. 트럼프 후보 측은 지난 몇 년간 그의 건강 기록을 제한적으로만 공유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이번에는 아시아로 가보겠습니다. 논쟁이 끊이지 않는 중국과 타이완 사이에 또 긴장이 고조되는 일이 있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이 14일 타이완 주변 해역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사령부는 이날 오전 5시, “전구 육군과 해군, 공군, 로켓군 등 병력이 타이완 해협과 타이완섬 북부·남부, 섬 동쪽에서 ‘연합리젠(Sword)-2024B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리젠’은 날카로운 칼을 의미합니다.
진행자) 중국이 이렇게 타이완 주변에서 대규모 훈련을 한 이유가 뭡니까?
기자) 앞서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의 건국기념일, 즉 쌍십절 연설에 대한 대응입니다.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리시 대변인은 이번 훈련이 “타이완 독립군의 분리주의적 행태들에 대한 엄중한 경고”이며 “국가 주권과 국가적 통합을 수호하기 위한 합법적이고 필요한 작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천빈화 중국 국무원 타이완 사무판공실 대변인 역시 라이 총통이 취임한 이후 분리주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하나의 중국’ 원칙에 심각하게 도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중국과 타이완의 통일은 역사의 멈출 수 없는 흐름이며 어떠한 도전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라이 총통이 건국기념일에 뭐라고 연설했나요?
기자) 라이 총통은 지난 10일, 타이완 건국 113주년 국경대회 기념식 연설에서 “중국에는 타이완을 대표할 권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화민국(타이완)과 중화인민공화국은 서로 종속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하며 “합병이나 주권 침해에 저항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육, 해, 공군이 모두 투입된 훈련이 어떤 식으로 진행됐습니까?
기자) 중국 온라인 매체 신화망은 리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이번 훈련은 함정과 전투기가 여러 방향에서 타이완섬에 접근하며 여러 군 병종이 연합해 연습을 실시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해상-공중 전투준비와 경계 순찰, 주요 항구·지역 봉쇄와 통제, 해상·지상 목표물 타격, 종합 전장 통제권 탈취 등에 초점을 맞춰 합동작전의 실전 능력을 검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의 이번 훈련에 타이완은 어떻게 대응했나요?
기자) 타이완 국방부는 중국의 훈련 개시에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타이완의 민주주의와 자유, 주권을 수호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14일 아침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이 취한 다양한 비이성적이고 도발적인 행동은 타이완 해협 전역에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의 이번 훈련에 대해 미국도 우려를 표했군요?
기자) 네, 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3일 밤 성명을 내고 “미국은 타이완 해협과 타이완 주변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의 합동 군사 훈련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라이 총통의) 연례 정기 연설에 중국이 군사적 도발로 대응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으며, 위기를 고조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중국의 활동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우리의 공통된 우려에 관해 동맹국 및 파트너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훈련은 아직 진행 중인가요?
기자) 아닙니다. 동부전구 사령부는 14일 저녁 6시에 군사 훈련이 끝났다고 발표했습니다. 리 대변인은 “전구 부대의 연합 작전 능력을 전면 검증했다”며 이어 “전구 부대는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면서 훈련과 전투 준비를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타이완 국방부는 13일엔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 랴오닝함이 이끄는 항모 전단이 남중국해와 태평양을 연결하고 타이완과 필리핀을 가르는 바시 해협 주변을 항해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이렇게 타이완을 에워싸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요?
기자) 네, 타이완 인근에서 실시한 봉쇄형 군사 훈련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입니다. 중국은 지난 5월 20일 라이 총통의 취임 연설을 문제 삼아 취임 사흘 만인 23일 “타이완 독립 세력의 분리주의 행위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외부 세력의 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는 명목으로 ‘연합리젠(Sword)-2024A 연습’을 실시했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유럽연합(EU)이 이란에 대해 추가 제재를 단행하기로 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EU가 러시아에 대한 군사 지원에 관여한 이란인 7명과 7개 기관에 제재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습니다. EU 외무장관들은 14일 룩셈부르크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진행자) 제재 대상이 된 개인과 기관들을 살펴볼까요?
기자) 네, 제재 대상에는 세예드 함제흐 갈란다리 이란 국방부 차관을 비롯해 이란혁명수비대(IRGC) 고위 관계자 등이 포함됐고요. 또, 이란 국영 항공사인 이란항공과 사하항공, 마한항공 등 항공사 3곳도 제재 대상이 됐습니다.
진행자) 이들이 제재 대상이 된 이유는 뭡니까?
기자) 제재 대상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사용하도록 러시아에 무인기와 미사일, 기타 장비를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EU는 갈란다리 차관의 경우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관여하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고요. 항공사 3곳에 대해선 “이란산 무인 항공기와 관련 기술을 러시아로 이전하는 데 반복적으로 사용됐으며,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사용됐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앞서 이란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공급한다는 우려는 계속 제기됐었죠?
기자) 네, 지난 3월 EU는 이란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데 쓰일 탄도 미사일과 관련 기술을 러시아로 이전한다면, “새로운 중대한 조처를 포함해 신속하게 대응할 준비가 있다”고 경고했었습니다. 그리고 14일 관련자들에 대한 제재를 실제로 부과한 겁니다. 제재 명단에 추가되면 EU 내 자산이 동결되고 27개 EU 회원국 입국이 금지됩니다.
진행자) EU는 러시아에 맞서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오고 있죠?
기자) 맞습니다. 헝가리를 제외한 EU 회원국은 러시아가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총 1천180억 유로, 미화로 1천290억 달러 규모와 무기와 탄약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했고요. 그 외 경제적 지원을 비롯한 다른 지원도 제공해 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란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데 대응해 미국은 이미 제제를 단행하지 않았나요?
기자) 네, 지난 9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란이 러시아에 살상용 드론을 오랫동안 공급해 왔고,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에서 쓸 탄도 미사일을 러시아에 공급했다고 지적했는데요. 이어 미국 재무부는 이란과 러시아에 본부를 둔 개인 10명과 기관 6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제재 대상에는 이란항공도 포함됐는데요. 이란혁명수비대에 의해 러시아에 무기를 전달하는 데 사용됐기 때문이라고 미 재무부는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