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란 핵 합의(JCPOA) 복원을 위해 이르면 이번주 이란에 새로운 협상안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29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협상안은 이란이 첨단 원심분리기 가동이나 순도 20% 우라늄 농축 활동 등 부분적인 핵 활동 중단에 동의하면 미국이 경제 제재 일부를 해제하는 내용입니다.
다만 세부 내용에 대한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이며, 이란의 수용 여부도 불확실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폴리티코’는 이란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합의한 이란 핵 시설 접근 보장 시한이 5월에 끝나고, 6월에 이란 대통령 선거가 있어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미국 측은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어제(30일) 서방국가 관리 3명을 인용해 이란이 핵 합의 복원을 위한 폭넓은 ‘로드맵’ 논의를 원할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도 여기에 응할 의향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관리들은 이란이 처음에는 ‘초기 단계’ 조건에 대해 협상하기 원했고 이런 논의가 진행됐지만 지금은 핵 합의 완전준수 복귀를 위한 ‘로드맵’에 관심이 있음을 감지했다고 전했습니다.
통신은 이란이 로드맵 논의를 원하는 것이라면 미국도 이에 대해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미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현재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핵 합의 복원을 위해서는 이란의 합의 준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이란은
미국이 제재 해제 등 먼저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