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중동의 테러 집단인 ISIL을 분쇄하기 위해 시리아로 공습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라크에 미군 475명을 추가로 파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내용을 최원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중동의 극렬 테러 집단인 ‘이슬람 국가(ISIL)을 분쇄하기 위해 시리아로 공습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10일) 저녁 9시 백악관에서 15분간 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먼저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준동하는 ISIL이 무고한 사람들을 마구 살상하는 이슬람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테러 집단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목표는 테러집단인 ISIL을 분쇄하는 것” 이라며 이를 위해 체계적인 공습을 단행할 것이며, 이라크 정부와 협력해 테러리스트를 끝까지 추적해 파괴할 것”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국민을 테러 대상으로 삼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믿지 않는다”면서 “대신 ISIL과와 같은 테러리스트에 맞서 싸우는 온건 반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라크 정부와 쿠르드군을 지원할 미군 475명을 이라크에 추가 파견하겠다”면서 “그러나 이들은 전투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다”며 지상군 파병에 대해서는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미 의회에 시리아 온건 반군을 훈련시키고 지원할 수 있는 추가 권한과 자원을 승인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을 마치면서 “미국은 자유와 정의 그리고 인간 존엄이라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모든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인들은 ISIL 소탕을 위해 시리아로 공습을 확대하는 것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과 ABC방송이 오바마 대통령 연설 전에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시리아로의 공습 확대’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65%, 반대한다는 답변이 28%였습니다.
VOA뉴스 최원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