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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장 특이 동향 안보여"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위성사진. (자료사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위성사진. (자료사진)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최근 모습을 찍은 위성사진이 공개됐습니다. 별다른 이상징후가 없어 올 가을까지는 핵실험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5일 공개한 위성사진은 지난 3월과 5월 사이 풍계리 핵실험장의 동향을 관찰하고 있습니다.

특히 2009년과 2013년 핵실험이 이뤄진 서쪽 갱도 인근 지형과 시설물의 변화 여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38노스의 잭 리우 연구원은 올해 들어 주변의 흙더미에서 눈에 띌만한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며 현재로서는 핵실험 준비 동향을 읽을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핵실험 준비에 필요한 시간과 절차를 고려할 때 북한이 적어도 올 가을까지는 추가 핵실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서쪽 갱도 인근에서는 지난 2013년 4월부터 11월까지 굴착 공사가 진행됐었습니다. 잠시 중단됐던 건설 작업은 이듬해 2월 재개됐지만 또다시 휴지기에 들어갔습니다.

리우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굴착 작업이 완료된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공사를 잠시 멈춘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서쪽 갱도 입구 인근에서는 또 가림막이 설치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3월27일 찍은 위성사진에는 벗겨져 있던 가림막이 5월16일 사진에는 다시 덮여있다는 설명입니다.


전문가들은 그 동안 가림막 설치를 갱도 주변 인력과 물자의 이동 등 핵실험 준비 상황이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로 풀이해왔습니다. 북한은 지난 2013년 2월 3차 핵실험 직전에도 갱도 입구 가림막의 설치와 철거를 반복했습니다.

리우 연구원은 또 풍계리 핵실험장 곳곳에 목재가 쌓여있다면서 지난 15년 동안 벌채된 숲의 넓이가 반경 1km에 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핵실험장 주지원구역에서는 지난 3월 이래 공사가 진행돼 북쪽 방향으로는 새 건물이 들어섰고 서쪽 구조물에는 지붕이 덮인 모습이 위성에 포착됐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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