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의 군사개입 논란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7일 그리스가 미국 정부로부터 러시아 군 수송기의 영공 통과를 허용하지 말라는 요청을 받고 이를 수용할지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리스의 한 관리는 앞서 시리아로 가는 러시아 군 수송기 두 대가 지난 1일부터 24일 사이에 그리스 영공을 통과할 수 있게 해달라고 러시아 측이 요청했지만 미국 정부로부터 최근 이를 허용하지 말라는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뉴욕타임스’ 신문은 러시아가 군사 선발대를 시리아에 보냈으며, 이는 푸틴 정부가 시리아 정권에 대한 군사 지원을 확대하려는 의도라고 보도했습니다.
불가리아 외무부는 8일 시리아로 향하는 러시아 군용 수송기들이 자국 영공을 통과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지난 5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시리아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력 확장 움직임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