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유엔총회에서 진행될 쿠바 무역 금수조치 결의안에 대해 기권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AP통신’은 오늘 (21일) 익명의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만일 유엔에서 결의안 내용이 이전과 크게 달라진다면 미국은 기권을 검토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관리들은 최종 결의안을 보기 전에 결정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만일 미국이 기권한다면 이는 미 의회에 쿠바 금수조치를 끝내겠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20여년간 쿠바는 해마다 유엔 정기총회에서 무역 금수조치가 주권과 국가간 자유 무역에 악영향을 끼친다며 비슷한 내용의 결의안을 제출했으며, 최근 2년간 진행된 유엔 표결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 만이 반대표를 행사했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쿠바는 지난해 말 국교를 회복하면서 워싱턴과 아바나에 각각 대사관을 개설했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에 공개적으로 쿠바에 대한 금수조치 해제를 요구했습니다.
공화당이 주도하고 있는 미 의회는 그러나 쿠바에 대한 금수조치를 해제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