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에서 공화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시리아 난민 수용정책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지난 주말 발생한 프랑스 파리 테러범 가운데 한 명이 시리아 출신 난민으로 위장한 데 따른 것입니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클 맥콜 하원 국토안보위원장은 어제 (16일) 바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파리 테러가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며 시리아 난민 수용정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같은 당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도 모두가 중동을 떠나 유럽이나 미국으로 피신하는 것은 중동 사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시리아 내부나 인근 지역에 난민이 머물 수 있는 안전지대를 설치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상당수 공화당 의원들은 폴 라이언 하원의장에게 다음달 11일까지 통과돼야 하는 연방정부 지출 예산안에서 시리아 난민 지원금을 삭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시리아 난민 수용을 거부하는 것은 미국의 핵심 가치를 배반하는 것이며,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기독교도 난민만을 수용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