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지도자들이 지중해를 통한 그리스로의 이민자 유입을 막기 위해 터키와의 합의안 승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럽연합 28개국 정상들은 이번 주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상회의를 재개할 계획입니다.
지난 7일 합의된 유럽연합과 터키 간 잠정협정은 그리스가 이민자들을 터키로 되돌려 보내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대신 유럽연합은 사전 검색을 통과한 이민자들이 합법적으로 망명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경로를 열게 됩니다.
하지만 터키는 그 대가로 유럽연합 가입 승인 등 유럽으로부터 큰 양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각종 합의 과정에 회원국 모두가 동의하도록 돼 있는 가운데 지중해 섬 나라 키프로스는 터키의 유럽연합 가입에 관한 전체 협상을 허용할 의사가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현재 그리스에서 발이 묶인 이민자들은 유럽연합과 터키 간 어떠한 새로운 합의도 자신들이 서유럽 국가로 향하는 여정에 비용과 고통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재 발칸 경로가 막혔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에만 8천500여 명의 이민자들이 터키를 출발해 그리스 부근 섬 지역에 도착했습니다.
또 그리스 북부 지역에서 발이 묶인 1천500 명의 이민자들은 최근 마케도니아 국경을 무단으로 넘으려고 시도했지만 대부분 경찰에 체포돼 강제송환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