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함경북도 청진에 있는 25호 관리소를 2배나 확장해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와 민간 고해상도 위성사진 제공업체인 올소스 어낼러시스가 최근 북한의 25호 청진관리소 위성사진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2003년 1월 18일부터 지난해 9월 21일까지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한 이 보고서는 북한이 계속 25호 관리소를 확장했고, 특히 2009년에서 2010년 사이에 2배로 확장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인권위원회의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탈북 시도에 대한 단속 강화와 강제 북송된 탈북자 수감, 고위 당국자 숙청, 폐쇄된 국경지역 관리소 수감자 이송 때문에 25호 관리소가 2배로 확장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최근 위성사진 분석 결과, 25호 관리소가 그같이 확장된 규모로 계속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보고서는 2014년 6월 보고서에서 확인됐던 41개 경비초소 가운데 1개를 제외한 나머지 초소 모두가 여전히 존재하고 잘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보고서는 관리소 내에서 벽으로 둘러싸인 사방 25m의 좁은 구역 안에 7개의 경비초소가 감시하는 1층짜리 건물이 확인됐다며, 이 좁은 구역이 고위급 수감자를 가두는 시설일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습니다.
보고서는 25호 관리소에서 수감자들의 노동력을 이용하는 주요 경제 활동이 농업과 경공업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25호 관리소와 다른 불법 구금 시설들의 위성사진 분석 결과, 김정은 체제 아래서 강제노동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지난 달 22일 발표한 25호 관리소의 위성사진 분석 결과 보고서에서, 경비초소가 6개 신설돼 기존 41개에서 47개로 늘었고, 3개의 도로들이 광산지역까지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