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북한과 중국의 교역액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북한의 대중 수출 1위는 무연탄이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집계한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북-중 교역액은 약 58억2천만 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약 7.3% 늘어났습니다.
대중 수출은 약 26억 달러로 6.1%가량 증가했고 수입은 약 31억 달러로 8.3% 늘었습니다.
북한의 대중 수출 순위에서는 무연탄이 1위에 올랐습니다. 제재 국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대중 무연탄 수출액은 약 11억 달러로 전년도 보다 12.5% 증가했습니다.
북한산 무연탄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2270호와 2321호에 따라 교역이 제한됩니다. 특히 지난해 말 채택된 결의 2321호는 올해부터 북한산 무연탄 수출의 상한선을 설정한 바 있습니다.
대중 무연탄 수출은 지난해 11월과 12월 배 이상 증가한 바 있습니다.
무연탄에 이어 편물을 제외한 의류가 약 6억 달러어치로 대중국 수출품 2위에 올랐고, 3위는2억 달러어치가 수출된 철광 등 광물류였습니다.
의류 수출은 2015년과 비교해 3.4% 줄었고 광물류 수출은 약 10% 증가했습니다.
반면 북한이 지난해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전기기기와 부품으로, 약 3억 달러어치가 수입됐습니다.
이어 보일러-기계류가 2위, 플라스틱 제품이 3위에 올랐습니다. 해당 품목들은 각각 2억6천만 달러와 2억 달러어치가 수입됐습니다.
안보리 결의에 따라 대북 수출이 제한되고 있는 항공유는 이 기간 중국이 약 4천만 달러어치를 북한에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유 교역액은 지난해에도 통계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이밖에 강냉이(옥수수)는 약 100만 달러어치, 쌀은 약 2천400만 달러어치가 중국에서 북한으로 수출됐습니다.
특히 중국의 대북 쌀 수출액은 지난해 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