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경찰이 28일, 오는 3월 대통령 선거 거부 시위에 참가한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씨를 체포했습니다.
나발니 씨는 이날 트위터에 자신의 구금 사실을 알리면서, 지지자들에게 시위에 합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모스크바 경찰은 이날 나발니 씨 사무실을 급습했습니다.
현장 생중계 화면에서는 경찰이 직원들을 심문하고 일부를 구금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나발니 씨는 3월 선거를 가짜 선거라며 거부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나발니 씨는 28일 동영상에서, 시위에 대한 경찰의 대규모 동원이 자신의 시위 참가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기록 때문에 대선 출마가 금지된 나발니 씨는 그 같은 혐의가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나발니 씨는 지난 17년 동안 대통령과 총리를 지낸 블라디미르 푸틴 현 대통령이 너무 오래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푸틴 대통령의 인기는 주로 편견을 가진 국영 언론과 합법적인 반대자를 배제하는 선거제도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