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북일 정상회담 의지에 대해 지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북한의 대화 복귀를 설득하는 긍정적인 노력으로 평가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북한을 대화에 관여시키려는 일본과 다른 나라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2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건 없는 회담에 나서겠다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발언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 같이 답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 “We support efforts by Japan and others to convince the DPRK to engage in dialogue. Our shared goal remains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그러면서 “우리의 공동 목표는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확인했습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20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일본은 조일평양선언에 따라 납치와 핵·미사일 문제, 그리고 불행한 과거사와 같은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함으로써 북한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일본은 상호 관심사에 관한 대화에 준비돼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과 조건 없이 만날 것이며, 헌신적으로 행동할 어떤 기회도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미국 정부는 북한과의 정상급 만남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습니다.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20일 한국 서울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과 관련해 “우리는 외교에서 지도부의 참여를 배제하지 않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 관여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준비와 대화 진전 가능성이 있어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대변인실은 북한 유류 항구에 유조선이 계속 드나든다는 최근 VOA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에 “유엔 안보리의 북한 관련 결의는 여전히 유효하며 유엔 회원국 모두에 구속력을 갖는다”고 답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regarding the DPRK remain in effect and all UN Member States are bound by their obligations under those resolutions.”
앞서 VOA는 중국 해관총서의 ‘북중 무역 세부자료’를 분석해 8월 한 달간 중국이 북한에 연료성 유류 제품을 전혀 수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최대 유류 항구인 남포에 8월 한 달 동안 유조선 8척이 드나드는 모습이 위성에 포착돼 불법 환적 등을 통한 북한의 유류 밀반입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