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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러시아에 '자포리자 원전 책임자' 석방 요구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주 에네르호다르 원자력발전소 전경 (자료사진)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주 에네르호다르 원자력발전소 전경 (자료사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러시아에 의해 억류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소장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1일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올린 글을 통해 "이호르 무라쇼우 소장이 가족에게 안전하게 돌아가고 원전에서 맡은 중요 업무로 즉시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또 무라쇼우 소장의 구금은 원전의 안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며 해명을 위해 관련 당국과 연락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무라쇼우 소장은 지난달 30일 자포리자 원전에서 인근 도시로 향하던 중 러시아 순찰대에 붙잡혀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전 운영사인 우크라이나 국영 기업 '에네르고아톰'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가 무라쇼우 소장에게 원전 운영권을 넘기라고 강요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는 무라쇼우 소장에게 질문을 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억류했다고 밝혔다고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올해 3월 자포리자 원전을 점령했고, 이후 원전과 주변 지역을 향한 공격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방사능 유출 등 핵 사고 위험이 커지자 지난달 에네르고아톰은 원전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지대 설정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다음 주 러시아 모스크바와 우크라이나 크이우(러시아명 키예프)를 연이어 방문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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