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을 자국 영토로 선언했지만 어느 한 곳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영국의 ‘가디언’ 신문이 3일 보도했습니다.
러시아는 앞서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들에서 강제합병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한 뒤 이들 지역을 자국 영토로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3일 브리핑에서 헤르손주 졸로타 발카와 알렉산드로브카 방면에서 “(우크라이나 군이) 사전에 준비된 방어선 깊이 파고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의 발언은 우크라이나가 남부에서 반격을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극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가디언' 신문은 전했습니다.
헤르손주는 지난달 3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병합을 선언한 4개 지역 중 한 곳입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자국 군의 움직임에 대해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소식통들은 우크라이나 군 전차부대가 드니프로강 서안을 따라 진군 중이라면서, 마을 여럿을 탈환하고 러시아 군의 보급선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디언’ 신문은 우크라이나 군이 올해 2월 전쟁이 시작된 이래 이 지역에서 가장 큰 돌파구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