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처음으로 북방한계선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데 대해 유엔이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타이완도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유엔은 북한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 이남 한국 영해 근처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녹취: 두자릭 대변인] “The Secretary General remains seriously concerned about the increasing tensions that we're seeing on the Korean peninsula. The DPRK’s continued launches of missiles using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are clear violations of relevant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contribute to increasing regional and international tensions. There is an urgent need to renew diplomatic efforts. The Secretary General urges the DPRK to immediately return to the negotiating table. He also urges the key parties to resume their diplomatic efforts with a view to achieving sustainable peace and a complete and verifiabl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and to foster an environment that is conducive to dialogue.”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논평 요청에 “사무총장은 한반도 긴장 고조에 대해 여전히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계속된 미사일 발사는 관련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역내와 국제적 긴장만 고조시킬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외교적 노력을 시급히 재개할 필요가 있다”며 “사무총장은 북한에 즉각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사무총장은 주요 당사국들에게도 지속 가능한 평화와 한반도의 검증 가능한 비핵화 달성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재개하고 대화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조성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유엔 정례 브리핑에서는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을 제공했다는 미국 백악관의 발표 내용도 거론됐습니다.
[녹취: 두자릭 대변인]”From the secretary point of view have no way of verifying that. There are existing sanctions against the DPRK. I have no doubt that this will be the issues that there will be seen by the group of experts by the sanctions experts. We don't want to see more weapons go into the war, we want to see relief for the civilians that have been suffering go in the war.”
두자릭 대변인은 관련 사안에 대한 유엔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사무총장이 관련 정보를 검증할 방법은 없지만 대북 제재가 존재하는 만큼 전문가패널이 이 문제를 살펴볼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더 많은 무기가 전쟁에 투입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고통받고 있는 민간인들을 위한 구호 물품이 전쟁터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타이완은 북한이 올해 전례 없는 수준으로 군사 도발을 이어가는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타이완 외교부 대변인]”North Korea fired more than a dozen missiles into the Yellow Sea and the Sea of Japan at 7:51 a.m. Taiwanese time, including three short-range ballistic missiles into the Sea of Japan from Wonsan, Gangwon Province, at 7:51 a.m. Korea the morning.This is the first time North Korea has fired a missile into waters south of the Northern Limit Line, and the United States, Japan and Korea have strongly condemned North Korea's efforts to destabilize the region.
타이완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VOA에 “북한이 강원도 원산에서 일본해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하는 등 서해와 일본해를 향해 12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점을 거론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북방한계선 이남 해역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미국과 일본, 한국은 역내 불안정을 초래하는 북한의 활동을 강력히 규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타이완 외교부 대변인] “Since January this year, North Korea has conducted 29 missile tests and promulgated a "nuclear force policy law" that does not preclude the first use of nuclear weapons under certain conditions. The Foreign Ministry expressed its deep concern and stern condemnation over North Korea's frequent missile tests in defiance of the UN Security Council's resolution, undermining regional peace and stability of the region.”
아울러 “북한이 올해 1월 이후 29차례에 걸쳐 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했고, 특정 조건에서 먼저 핵무기 사용을 배제하지 않는 ‘핵무력정책’을 공표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이어 “타이완 외교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무시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북한의 빈번한 미사일 시험에 대한 깊은 우려와 강력한 규탄 입장을 표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타이완 외교부 대변인] “As a key member of the Indo-Pacific community, Taiwan will continue to closely monitor North Korea's provocations and possible repercussions on regional developments.”
이 대변인은 이어 인도태평양의 주요 일원로서 타이완은 북한의 도발과 역내 정세에 미칠 영향을 계속 면밀히 감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앤마리 트레블리안 국무상 명의의 성명을 통해 북한의 이번 도발을 비난했습니다.
[트레블리안 영국 국무상] “The UK condemns North Korea’s launch of an unprecedented number of missiles on 2 November. We call on the regime to immediately stop all activity that violates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is is the first time a ballistic missile has been fired so close to South Korean territorial waters and demonstrates North Korea’s reckless actions. The UK continues to work closely with our partners to urge North Korea to return to dialogue and take credible steps towards denuclearisation in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manner. We call on North Korea to prioritise the well-being of its people instead of the unlawful pursuit of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mes.”
지난달 취임한 트레블리안 국무상은 “영국은 11월 2일 북한이 전례 없는 횟수의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규탄한다”며 “우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모든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정권에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탄도미사일이 한국 영해에 이처럼 가깝게 발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는 북한의 무모한 행동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영국은 북한이 대화로 복귀하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의 비핵화를 위한 신뢰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우리의 파트너들과 계속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북한에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추구하는 대신 주민들의 안녕을 우선시 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랑스 외무부는 2일 성명에서 북한이 이날 탄도미사일을 비롯해 다수의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프랑스 외무부 성명] “France utterly condemns the many missile launches – several of them ballistic – which North Korea carried out today and which constitute further unacceptable provocations. France is particularly concerned about the fact that one of these ballistic missiles crashed on the South Korean side of the maritime boundary separating North and South Korea, the so-called “Northern Limit Line.” France once again strongly urges North Korea to comply with the relevant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without delay. France assures the South Korean and Japanese authorities of its wholehearted solidarity in the face of Pyongyang’s destabilizing actions.”
특히 탄도미사일 중 하나가 북방한계선 한국 측에 떨어진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프랑스는 북한에 관련 안보리 결의를 지체 없이 준수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하고 “불안정을 조성하는 북한의 행동에 맞서 한국과 일본 당국과의 전폭적인 연대를 확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북한이 공격적이고 무책임하게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한 데 대해 분노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EU를 대표해 한국과 역내 다른 국가들에 대한 연대를 표명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현지 시간 2일 아침부터 오후까지 6시간 36분 동안 단거리탄도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 등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한 발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 이남으로 넘어 왔습니다.
북한은 또 이날 동해상 해상완충구역으로 100여 발의 포병 사격을 가했으며, 한국 군도 이날 공군 F15K 등의 전투기를 출격시켜 북방한계선 북쪽 공해상에 유도폭탄 사격을 실시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